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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레테
연락처 : rainlethe@rainlethe.com 영혼을 잃어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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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05:37 RL.T hink.
원래 잠자리를 잘 가리는 편은 아닌데 어제 그 변태분(?)이 신경쓰여

서인지 잠을 잘 못자고 금새 일어났다. 아니면 오늘 가야하는 거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계획대로라면 29일 내에 광주까

지 다녀와야 한다. 금요일까지는 돌아가야 하므로. 목요일날 비가 온

다는 일기예보에 따르면 목요일은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못할 것이

고, 따라서 최대한 멀리 가야 했다.


그런 연유로 아침 9시 반쯤 일어나서는 10시 5분에 천안을 출발했

다. 아침은 굶은 상태였고(난 여행 내내 아침을 안먹었다.). 대전에 가

서 점심을 먹자..라는 생각이었다.


어쨌든 출발한 지 별로 안돼서 국도를 타게 됐다. 좀 의아한 점은 도

로교통 표지판대로 따라갔는데 왜인지 도로 서울로 가는 길이 나오더

라는 것이었다. 황당해서 반대편 차선의 표지판을 보자 그제서야 조치

원으로 가는 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오토바이의 특기인 불법 유턴으

로 국도를 돌았다.


달리다보니 국도가 '제대로' 시작되는 지점쯤에 선문대학교가 보였

다. 아까 천안 시내에서 보니까 선문대학교 통학버스 정류장이 군데군

데 보이던데. 역시 위치를 확인하고 나니 개인차량 아니면 통학버스

없이는 등교하기 힘들듯한 곳에 있었다.


어쨌든 선문대를 한번 구경하자는 요량으로 선문대 안으로 들어갔

다. 선문대학교는 통일교 재단으로써 꽤나 돈이 많다고 알고 있었는

데, 내가 찾아간 곳이 일부 분교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학교가 우리학

교만큼 작았다. --. 하지만 작은 캠퍼스를 오밀조밀하게 꾸며놓은 것

이 왠지 정감가는 부분이었다.


학생이나 교수님들이 단 한분도 안보이시는 걸로 보아. 선문대는 계

절학기라는 것이 없는 듯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캠퍼스 내에

서 사람을 한명도 구경을 못할 수가 있을까. 심지어는 경비 아저씨도

안보였다 --. 예전에 누군가한테 들었던 말인데, 선문대는 주차요금

이 무료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차 관리하시는 분들도 안보였다.


선문대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이었다. 7km를 운행했고.

25분동안 달린 셈이다. 내가 돌아간 거리까지 합치면 거의 천안 시내

에서 10-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셈이 된다.


문득 배가 고파져서 어제 싸뒀던 김치볶음밥을 꺼냈다. 선문대 한쪽

에는 정자같은 휴식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혼자 김치볶음밥을 꺼

내먹는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별로 처량맞은 기분같은건 안들고 어쩐

지 기분 좋아지더라. 맛있게 먹고 10시 50분에 출발.


선문대 바로 옆 주유소가 '고속도로 전 마지막 주유소'라고 써있길

래 일단 들어가서 기름을 넣는다. 5000원. 할아버지 두분이서 운영하

는 곳이었는데 조치원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시

고 조심하라고 염려까지 해 주신다. 고맙다.


천안에서 조치원이라 하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닌 듯 하다. 나 또한 기

차를 타고 갈 때는 멀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고, 금새 닿을 줄 알았는

데 의외로 한시간이나 가야 했다. 물론 내 스쿠터가 빠른 속력을 내지

못한 탓이기도 했지만. 여기저기 구경하고 길을 찾고 하는 동안에 느

려졌을꺼란 생각이 든다.


여하튼 11시 40분이 돼서야 고려대 조치원캠퍼스에 닿을 수 있었다.

총 거리는 21621km 로 선문대에서 29km였다. 고려대 조치원캠퍼스에

들어가기 바로 전에 반대편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

았다. 박카스 국토대장정인가.. 싶어서 가까이 가보니. 다들 paichai

univ.라고 써진 조끼를 입고 있고, 제 1회 국토대장정이라고 써 있는

깃발을 들고 목에는 손수건을 하나씩 두르고 있었다. 난 paichai가 뭔

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여행 끝난다음 인터넷을 찾아보았는데, 배재대

학교라고 하더라. 배재를 영어로 그렇게 쓰는지 몰랐다. 여하튼 힘든

길을 자청해서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난 굉장히 편하게 여행중이구

나..라고 느꼈다.


고려대 안으로 들어가는데. 역시 고려대인지 캠퍼스가 엄청나게 넓

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고 어디가 어디인지 헷깔리기 시작하길래 그

냥 중간에 멈춰서서 잠깐 쉬었다. 여기는 선문대학교하고는 다르게 계

절학기가 있는지 12시쯤 되니까 많은 학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

분 무심하게 지나갔지만 내가 신기해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고 있자

그런 날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고려대학교에서 지도를 펴서 다음 갈 길을 확인하는데. 원래는 바로

대전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그 바로 옆에 있는 청주가 눈에 띄었다. 내

本家여서(사실 본가라고는 해도 한번도 가본 적도 없다. 단순히 성이

淸州 韓家이므로) 한번쯤은 밟고싶단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일단 진로 바꿔서 12시 5분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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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가는 길은 공사중이었다. 반쯤은 비포장도로였고. 이차선인데

다가 갓길도 없는 길이라서 조금은 고생했다. 뒤에서는 차들이 폭주하

고. 옆으로 비키자니 자갈이 많아서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스쿠터가 전

복될 위험이 있어서 비켜주지도 못하고. 나 때문에 뒤 차들이 많이 밀

렸을 꺼란 생각에 조금은 미안하다.

그런데 청주 시내로 가면 그리 많이 돌아가지 않았을 것을. 난 국도

가 당연히 청주 기차역을 관통하리라는 어리석은 믿음속에 청주역쪽

으로 표지판을 보고 달렸다. 알고보니 청주역은 조치원보다 동북쪽에

있어서 난 약간 길을 돌아온 셈이 됐다.

청주역은 의외로 작다. 그 이름에 비하면. 하긴 오가는 사람들이 그

리 많지 않으니 작아도 별 상관은 없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스쿠터를

세우고 잠시 쉬는데 엔진 오일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출발하기 이틀

전에 가득 채워뒀던 엔진오일인데. 그새 거의 다 썼나보다. 여분의 엔

진오일을 가지고 다녔기에 망정이지 안그러면 청주에 눌러 앉을 뻔 했

다. 어쨌든 청주에서 엔진오일을 갈고 다시 출발했다.

조치원에서 청주까지의 거리는 약 14km. 12시 35분에 도착하여 12

시 50분에 출발하였으므로 15분정도 쉰 셈이다.


문득 하늘을 봤는데 날씨가 흐리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비가 올 듯

하다. 게다가 바람이 꽤 강하게 부는 편이어서 옆에 화물차같이 큰 차

가 지나가면 오토바이가 휘청거린다. 이런날은 조심해서 달리는게 최

고다. 안그러면 여행 왔다가 객사하는 수가 있다.

대전으로 출발하기 전에 군대 후임이었던 이원우에게 전화를 했다.

뭐하냐고 하니까 피씨방이란다. 무슨 온라인 게임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나... 어쨌든 곧 가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고 청주를 출발

한다.


청주에서 대전으로 오는 길은 꽤 길었다. 그리고 오다가 '양촌리'라

는 마을도 봤다. 전원일기에서 유명해진 마을이 여긴가..하는 생각도

들고. 왠지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대전 시내에 도착하니 2시 15분이다. 거리도 44km나 된다. 꽤나 먼

거리인 데다가 길이 별로 안막혀서 거의 시속 60km를 유지하면서 왔

더니만 엔진이 무리갈 듯 뜨겁다. 게다가 광역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전 시내에서는 길이 꽤나 막히기 시작한다. 역시 보통의 시에 비해

서 차가 많은 편이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차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

만 무슨 시위 행렬 때문에 차가 많이 막힌 거란다.


엑스포때 와본 이후 딱 10년만에 대전역에 도착해서 원우에게 전화

를 한다. 아직도 피씨방이란다. 한 30여분만 기다려 달라길래 그러겠

다고 하고 대전역을 둘러본다. 넓다. 시설도 좋다. 관광안내소에 가서

대전 관광 지도와 충남 관광 지도를 얻었다. 꽤 참신하게 잘 나와 있더

구만. 그리고 대전역 안은 에어콘도 빵빵하게 나오는 편이라서 기분

좋아진다.


원우에게 도착했다는 전화가 와서 나간다. 대전역 근처 최고 번화가

라는 곳에 가서 함박 스테이크를 먹는다. 꽤나 양질의 스테이크인데 4

000원 밖에 안한다. 아쉽게도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대충 위치

는 생각이 나니까 다음에 다시 대전을 밟을 일이 있으면 다시 찾아볼

생각이다.


원우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창밖을 보는데 예쁜 여자애들이 많

이 지나간다. 물론 가서 말을 걸거나 할 것은 아니지만 역시 눈요기에

는 좋다. 그러고보니 대전에는 예쁜 애들이 많았다. 갑자기 원우가 부

러워졌다 --. 원우가 스테이크 계산했다. 미안하다. 그래도 내 후임이

라고 좀 사주고 싶었는데.


스테이크를 먹고 나와서 테이크 아웃 커피점에서 아이스 카푸치노

한잔 먹으면서 걷는데 원우가 은행 갈 일이 있다고 해서 농협에 잠시

같이 들렀다가 다시 대전역으로 걸었다. 이녀석도 군대 있을때는 날

꽤나 어려워했었는데 지금은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가며 형처럼 대한

다. 왠지 거리감이 적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같이 대전역에 와서 다시 출발 준비를 한다. 어느새 4시 30분이다.

조만간에 해가 질 것 같아 서둘러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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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룡에 대해서는 별로 쓸 말이 없다. 그냥 줄창 달리다 보니 이곳에 와 있었다. 본래는 논산으로 바로 갈 생각이었으나 시계를 보고 나서야 어느새 1시간이나 달린 것을 깨닫는다. 아무래도 대전 시내를 빠져 나가는데 꽤나 오래 걸린 모양이다. 난 문제없지만 오토바이 엔진이 문제라서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도대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서 실례를 무릎쓰고 건물 우체통에 있는 주소를 봤다. 충남계룡두마엄사..라고 써있는데 그렇게 말해봤자 어딘지 감도 안온다. 지도에도 안나와있다. 어쨌든 별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다가 15분후 5시 50분에 출발한다. 여기까지의 거리는 21701km로 대전에서 22km떨어진 곳.

논산으로 달려오는 국도 중간에서 갑자기 펑! 소리가 난다. 왠지 불안한 마음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타이어를 살펴보니 뒤타이어가 조금 바람이 빠진 것이 느껴진다. 오토바이 바퀴는 자전거와는 조금 달라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바로 바람이 빠지지는 않는다. 고속으로 달리는 특성상 바로 바람이 빠지면 슬립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빠른 시간 내에 타이어 펑크를 수리해야 했다. 난 안타깝게도 타이어 펑크 수리 킷을 안가지고 갔기 때문에 (이는 내 실수였다. 다음 여행에서는 꼭 가져가야겠다.) 오토바이 센터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달려도 달려도 작은 촌락들이 보일 뿐이었다. 조금씩 오토바이가 흔들리는 것이 더 강해져서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다..라는 공포가 엄습해 오는 가운데 드디어 뭔가 어설프게 생긴 센터 하나가 보인다. 이 오토바이 센터.. 어떻게 국도 한가운데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는 너무 고마웠다.
센터에서 뒤타이어를 점검해보니 역시 펑크가 났단다. 고치는데 4000원이나 들었다. 그리고 센터 아저씨께서 점검해 보시더니 점화 플러그도 고장이 났다고 한다. 결국 점화 플러그 5000원까지 총 9000원이나 냈다. 앞타이어는 별 이상이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스쿠터를 고치는 동안 센터를 별 생각없이 둘러보는데 이상한 물건이 눈에 띈다. 뭔가 싶어 봤더니 소위 '엔진 스쿠터'라고 하는 건데. 서서 타는 것으로 한 33cc정도 예초기 엔진이 달려있는 거다. 물론 타이어 크기도 작고 힘이 좋은것도 아니어서 먼거리를 갈 수는 없지만 근거리용 레져로는 쓸만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타이어 고치고 다시 출발.
논산은 작은아버님이 사시는 곳이다. 도착했을때쯤에는 어슴프레 해가 지려 하고 있었고 가서 잠을 좀 청해볼까 하는 마음이었지만 한편 생각해보니 내가 사전연락도 없이 불쑥 나타나서는 재워달라고 하는게 실례일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만둔다.
대신 논산역에서 잠시 쉰다. 역 구조가 조금 묘해서 논산역으로 들어가는 정문을 찾을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긴 육교를 따라 걸어서 논산역 정문으로 간다.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다. 육교를 따라가기 전에 바닥에서 화투를 치시던 분들이 눈에 띈다. 뭘까 싶었다. 왜 굳이 야외에서. 게다가 바닥에서 치고 계신건지.
논산역에서 세수하고 출발할 때 보니 미터기가 21723km를 가르키고 있다. 6시 50분에 도착했으니까 계룡에서 정확히 1시간 걸린 거다. 오토바이 센터에 들린 시간도 있었으니까 한시간에 22km면 그리 많이 온 것은 아닌데 잠을 적게 자서 그런지 다시 왼쪽 어깨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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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20분이 돼서야 논산역을 출발했다. 목표인 광주까진 못 가더라도 갈때까진 가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는 도착해서야 알게 된다.
일단 익산까지 가는 길은 별 문제가 없었다. 8시 35분에 익산역에 도착했는데 이제는 왼쪽 어깨가 완연히 아파오기 시작한다. 다시 또 배가 고파져서는 익산역 근처에 편의점을 찾아 튀김우동을 하나 사먹었다. 편의점을 청소를 잘 안하는지 군데군데 벌레가 많이 돌아다녀서 먹는 기분은 그리 안났지만.
물 좀 받아 가려고 익산역 내로 들어갔더니 아무래도 정수기가 안보인다. 물어봤더니 정수기는 없단다. 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아무 기차역에도 정수기가 없었다. 왜 없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역무원님이 요새는 다들 물을 사먹는 추세라서 정수기가 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라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다가 들어간다.
어느새 돈을 꽤 쓴걸 보고 놀란다. 난 거의 안썼다고 생각했는데.
논산에서 익산까지의 거리는 28km정도. 1시간 15분이나 달린 것 치고는 많이 못왔다. 이대로라면 금요일까지 돌아가기 힘들 것 같아서 김제까지만 가서 쉬자..라고 생각하고 다시 오토바이를 출발시킨다. 어느새 9시 30분이다.

김제로 가는길은 정말 멀고도 험했다. 그리고 위험했다. 4차선과 2차선이 계속 바뀌어서 정신없기도 했고, 모르는 사이에 반대편 차선으로 달리고 있기도 했다. 밤인데다가 라이트를 켠다고 해도 낮만큼 시야가 넓지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 게다가 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오토바이는 계속 위아래로 덜컹대고, 뒤에서 차들이 오는데도 갓길이 없는 관계로 비켜줄 수도 없다. 결정적으로 길에 가이드라인(형광물질로 길을 표시해주는 것)같은 것이 없어서 도저히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국도 양쪽으로 식물들이 잔뜩 포진해 있어서 그 영향으로 벌레들이 가득이었다. 김제역에 도착하고 보니 헬멧 앞부분과 내 상의가 벌레로 가득하더라.
10시 35분. 25km를 달려 일단 김제역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막막하다. 김제'시'라고 알고 있는데 시 중에서 이렇게 번화하지 않은 곳은 처음본다. 찜질방은커녕 목욕탕도. 아무것도 없다. 당황해서 역에서 잘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역내 의자가 좀 많이 불편하기도 했고, 사람들의 눈길도 그리 곱지 않은 편이어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았다.
시내를 물어물어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목욕탕이 하나 있었으나 11시면 끝난다고 한다. 이래서야 잠을 자러 온 의미가 없다. 다시 헤메다 보니 피씨방이 하나 보인다. 일단 들어가고 보자..라는 마음에 들어가서 야간정액을 물어보니 5000원이라고 한다. 별 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자리를 잡고 자려고 하는데 다른 손님들이 켜놓은 음악소리에 잠자기가 너무 힘들다. 알바를 불러 조금만 소리를 줄여달라고 했는데도 묵묵부동이다. 결국은 새벽 5시까지 이것저것 하며 시간을 때우다가 그때서야 좀 조용해졌길래 한쪽에 의자를 붙여놓고 잠들었다.
잠들기 전에 피씨방 알바가 이것저것 과자를 먹는 것을 보고 하나쯤 먹을까 하고 생각했으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고는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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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돈
기름 : 천안 5000 + 익산 4500 =9500
커피 : 원우+나 3900
오토바이 플러그 : 5000
오토바이 펑크 : 4000
튀김우동 : 800
담배 : 2000
pc방 : 5000

합계 : 30200


이동거리 : 201km


04. 07. 07  By RL.T.
posted by 레인레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