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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레테
연락처 : rainlethe@rainlethe.com 영혼을 잃어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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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22:46 RL.M arketing
0. 들어가면서

이전에도 몇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꽤 많군요;;

이번에도 그 연속선상에서 미투데이의 리뉴얼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다만, 여전히 제글답게 깁니다. 각오하고 읽어주세요. 그림도 없습니다(...)


1.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가 2009년 7월 15일자로 리뉴얼되었죠?

'모아보기' 라고 해서 마치 트위터와 같은 모양이 되었어요.

트위터는 한곳에 내가 쓴 정보, 내게 온 정보, 리플 등 별별게 다

페이지 단위로 시간순서대로 죽 나오는 형태인데요.

이번 미투데이 개편으로 인해서 미투데이도 비슷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전 미투데이는 크게 쪼갰을 때,

 내 글만 볼 수 있고, 내가 어디에 댓글을 달았는지,

내가 누구에게 댓글을 받았는지 볼 수 있는 '마이미투' 메뉴와

내가 미투를 한 글이나 미투를 받은 글을 볼 수 있는 '공감하는'

누군가가 포스트에서 내 별명을 쓰거나 하면 확인할 수 있는'관심있는'

내 미투데이 친구들이 뭘하는지 볼 수 있는 '친구들은' 메뉴가

정확히 역할이 구분되어 있엇습니다.

또 '친구들은'이라는 메뉴에는 최신 친구글을 3개씩 묶어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굳이 시간순서대로 따라가지 않아도 내 미친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반면에 리뉴얼된 미투데이에서는 ,

'모아보는'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생기면서

내가 쓴 글,

누군가가 내 이름을 쓰고 답글을 단 글,

누군가가 나를 소환해서 (포스트에서 나를 언급해서) 쓴 글,

내게 온 쪽지까지 한번에 다 한 페이지에 보이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2. 리뉴얼 후 사람들은.

세상 만사가 다 그렇듯이

변경사항이 적용되고 나면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새로 만든 시스템이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혹은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유리님이 미투데이 개편에 대해서 자그마치 45개글로 정리해둔 것이 있으니

여기 가셔서 참고해 보시고요.

가만히 살펴보면.

이러한 새 인터페이스를 달가워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사람 중심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미투데이를 즐기시는 분들이셨고,

반면 이러한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한'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예 뭐 개인적인 추론이라서 어떤 근거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

여하튼 리뉴얼되고나서 며칠동안 가만히 지켜본 바로 혼자 결론내린 거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성공하고 싶으신가요? 에서 다루었던 주제기도 해서

자세한 설명은 위 링크로 대신하고 이 챕터는 지나가겠습니다.


3. UI? UX!
사실 이번 미투데이의 개편은. 단순히 UI(User Interface)단이 바뀌었다..같은게 아닙니다.

UI가 바뀌면 떠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게 왜냐면,

 UI는 단순히 사람을 단순히 불편하게 (즉, 익숙함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기존 유저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서비스의 사용패턴 자체를 바꾸어버림으로써

기존의 사용패턴에 만족하던 사람들이 더이상 서비스 이용의 당위성을 찾지 못하고

떠나가게 되는 겁니다.

즉, 단순히 보여지는 모습인 UI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내면적으로는 UX(User eXperience) 가 바뀌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기존에 잘 쓰던 분들이 미투에 갑자기 시들해져버리거나,

혹은 당분간 절필(?)을 선언하기도 하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4. 설정?
많은 서비스 제공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들에게 자유를 많이 줄 수록 사람들이 환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데요.

죄송하지만 그건 '틀렸습니다.'

사람들이 미투데이를 비롯한 SNS 서비스를 왜 사용하신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간단합니다.

'할말을 짧게 쓰고 빠른 피드백을 받기 원함'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이죠.

어떤 분야에 대해서든 마찬가지입니다.

미투데이가 '사는 이야기' 부분에 강세를 보이고,

트위터가 '소문확산'에 강세를 보이는것처럼

각각의 서비스 사용자들의 성격은 갈릴지언정, 타겟 자체는 동일합니다.

이 말은 뒤집어보면 무슨 뜻이냐면.

사용자는 설정 나부랭이 따위는 하고 싶지도 않으며,

그냥 처음부터 최적화된 상태를 바란다.는 겁니다.

이런건 혹자들이 말하는 '한국인들은 떠먹여줘야 해' 라는거랑은 조금 다른데요.

사용자는 그냥 짧게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지

설정을 하고 싶어서 SNS를 찾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막말로, '설정으로 뭐든 바꿀 수 있어요' 는 바꿔 말하면

'우리는 UX에 자신없어요'로 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비스의 성격이 정해졌으면, 그것에 따라서 최적화된 UX를 뽑아내서

가능한 한 최대 다수의 유저가 최대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게 의무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설정에서 '모아보는'의 세팅을 바꿀 수 있어요. 라는건

비겁한 변명으로 느껴집니다.


5. 자아를 잃어버리다.

미투데이 만드는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미친이 50여명밖에 없어서 그 50명의 글을 일일이 다 읽고 댓글도 다 읽습니다.

그러다보면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는데요.

의외로 '모아보는'으로 접속하게 되면 개인공간을 잃은 느낌이 들어서 싫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기존에는 '마이미투'로 접속하면 나만의 공간만 오롯이 나오고,

하단부에는 나의 관계들.

그러니까 내가 댓글 단 사람들이나 내글에 댓글 달아준 리스트가 나왔었는데요.

지금의 '나는' 메뉴는 너무 나만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고,

함께 어우러지는 '모아보는' 메뉴는 모든 글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군중속 고독같은 기분을 많이들 느끼시더군요.

이 중간의 절충점을 찾기가 사실 쉬운일은 아닌데요.

제가 0번에 링크걸어놓았던 주제들 중에서

카페. 블로그. 마이크로블로그. 위키. 그리고 톡픽.
 톡픽. Speech 와 Talk 의 경계에서.

에서 톡픽이 이런걸 시도하고 있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었으니까

괜찮으시면 한번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6. 흐름의 오해.

두말할 것도 없이, SNS들은 이야기들이 '흘러가는' 구조를 가집니다.

제가 종종 말하는 것처럼, '자기완결성'에 갖히는 블로그들이 '가두는' 구조인 반면에

SNS는 이야기들이 전파되면서 더 부피가 커지고 양질이 되어가는게 특징인데요.

오히려 이번 리뉴얼은 그걸 퇴보시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미투데이 개발진이 사람들이 대화하는 방식을 오해한 게 아닐까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리트윗으로 정보가 퍼지는 트위터하고 다르게

미투데이는 덧글로 공감이 감기는 방식이죠.

즉, 트윗은 가능하면 밖으로 퍼트리려고 하는 Outer 방식인데 반해

미투데이 사용자들 대부분은 내부 댓글로 끊임없이 대화하는 Inner 방식인 겁니다.

이 기본적인 사용자들의 성향을 무시하고 사람들의 성향을

강제로 바꾼다. 글쎄요?


7. 비공개카페라고?

 미투데이의 새로운 변화. 어떻게 흘러갈까? 에서도 카페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성공하고 싶으신가요? 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좀 더 디테일하게 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렸죠.

카페하면 망한다.

이것도 미투를 쓰는 사람들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현재의 미투데이는 불특정 다수 (대부분이 미친들, 가끔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 가

하나의 오픈된 주제 (잡담이든 철학이든 간에)에 대해서 맘껏 댓글을 달거나 핑백을 날리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는' 인데요.

비공개카페가 되면 이런건 불가능해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전 포스트들에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냥 어떤 개념상으로만 친한 친구들이 있는 거랑,

시스템적으로 친한 친구들을 묶을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시스템적으로 친한 친구들을 묶는다는건 한편으로는 안친한 친구를 배척한다 혹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지게 된다와 동일한 맥락이기 때문입니다.

즉, 새내기들이 더더욱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낸다는거죠.

자세한 것은 위에 언급한  SNS 성공하고 싶으신가요..에 있으니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8. 리뉴얼의 이득은?
너무 리뉴얼의 불만만 투덜투덜 털어놓았으니 이제 장점도 좀 찾아봐야겠죠.

NHN의 입장에서, 이번 리뉴얼의 이득은 뭘까요?

예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첫번째는 슬슬 정체곡선을 그리는 미투데이에

다시한번 인터넷 세상에 이슈를 일으켜 새내기들을 영입시키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수익에 관련된 일입니다.

이 수익에 관한게 ,  재미있게도

 전에 미투데이. 수익구조는 대체 뭘까? 에 오히려 합당한 구조인듯합니다.

즉, 큰 돈을 투자한 NHN으로서는 그저 트래픽만 쏟아붇기보다는 이야기 속에서

포털이 써먹을만한 정보꺼리를 찾아 헤메는 일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요.

지금의 '모아보는' 기능이 사실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서 사람들이 이걸 쓰게 되면

대부분은 '댓글소환(댓글에 타인의 별명 링크걸기)' 이나 '핑백'으로 대화가 이어지게 되는데.

이거. 몇가지 알고리즘이나 인력의 노동만 있다면

사실 여기서 정보 캐치는 꽤나 쉽습니다.

포털이 '양질의 정보를 캐치하기' 위한 포석으로는 꽤나 좋은거죠.


9. 유저수.
이번 리뉴얼. 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비공개카페는 제가 보기엔 '실패'했습니다.

네 현재 신규유저가 끝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만

이사람들 절반은 2NE1 보고 들어온거죠;;

요새들어 저한테도 그런 미친 신청이 꽤 많이 들어옵니다만

저는 ok도 잘 안합니다.

며칠 지켜보고, 미친 숫자 살펴보고,  그리고 글수 살펴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때서야 ok합니다.

저는 저랑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거지,

 쓸모없이 미친만 많은거 싫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그저 양으로만 미투를 채운다고 하면

NHN은 토큰을 팔 수 있어서 기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존에 오히려 하드하게 미투데이를 하던 분들에게

어떤 반감을 가지게 될 지는.

뭐 아마도 잘 계산하고 하는 거겠죠?


10. 앞으로.

사람들의 성향을 바꿀 것인가, 아니면 미투데이가 바뀔 것인가.

모릅니다.

무슨 동향이 파악되거나 하면 다시 글로 쓰겠습니다.

이거 나름 중요할것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SNS가 어떻게 발전하느냐가 달린 일이라서요.

다만 확실한 것은 여태까지 계속 말했던 것처럼

미투데이와 트위터는 각자 그 방식이 다른데

억지로 따라하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닐꺼라는 예측 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투데이.

부디 좋은 선례를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2009.07.20. By R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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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인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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