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8 04:51
RL.T hink.
인간은 타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다.
자급자족을 해서 식욕 등의 저차원적인 욕구는 만족시킬 수 있다 해도
알 수 없는 감정인 외로움이라는 것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가장 혹독한 고문이 독방에 가둬두는 거라고 하니 말 다했지 뭐
그러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당연하게도 누군가를 항상 그리워한다.
세상 모든 일은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고 했던가
9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삐삐, 핸드폰등
언제 어디서나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기들이 나오고
반증이라도 하듯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인터넷이라는 환경이 각 집마다 설치되는 지금에 와서는
알 수 없는 타인을 찾아 헤메는 채팅 사이트가 최고 인기였다.
그리고 그 계보는 지금 싸이월드로 이어진다.
'아는 사람'이라는 보증이 있는데다가. 언제 어디서나 방문 가능하고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성상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아도 된다.
어느정도 자신의 방어막을 친 상태에서 친분을 쌓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도 사람을 찾아 헤메고. 관계를 갈구해나가면서
적어도 사이버 세계에서는 항상 웃을 수 있고 기분좋게 타인을 대하고
겉보기뿐인 친분을 끝없이 만들어간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싸이월드라는 것이. 얼마나 사상누각인지를.
굳이 사람을 '만나'야지만 친분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 하여도
'진실'을 외면한 채 껍데기를 만들어가는 세상.
그게 사이 좋은 사람들의 싸이월드.
2004.05.28. By RL.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