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보를 찾거나 받아들이는 일에는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rss 서비스를 꽤 긴 시간 이용하면서
끊임없이 쏟아져들어오는 정보를 살피다보니 느낀 건데
글은 모두 같은 무게를 지니고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hanrss에는
'본문 모두 닫힘'이라는 기능이 있다.
즉 본문을 다 접어버리고 제목만 읽을 수 있게 해주는데
하루에 rss 목록에 잡히는 글들만 천개 가까이 되는 나로써는
이걸 사용하지 않으면 도대체 뭐가 올라왔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다.
나에게 맞추어진 정보인 rss의 무게조차
매일 치우지 않으면 내가 들 수 없는 양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중 무언가를 선택적으로 고를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여기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 바로 'Filter'다.
거르개..정도로 번역하면 될까? 무언가를 걸러주는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것에 대해서 가장 예리하게 파악했었고 결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구글이다.
끊임없이 개인의 성향에 대해서 파악하고 그에 맞춘 정보를 보여주는 것.
이게 끊임없이 진화할수록 우리의 삶은 윤택해지고 빅브라더는 살쪄서 뒤뚱대겠지.
그러나 저러나,
내가 위에 언급한 RSS를 걸러내는 방식은
많은 이가 추천했다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다.
단순히 이사람이 쓰는 글은 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
즉 블로그별로 항상 접혀서 거의 제목만 읽히는 블로그가 있는 반면에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읽는 포스트들도 있다.
전자같은 경우에는 뭐 기분이 나빠질테니 언급은 피하도록 하고
후자의 대표적인 예로는 Read & Lead 같은, 짧지만 강한 포스의 포스팅들.
다시 말하자면,
이 사람이 쓰는 글이 나에게 어느정도의 가치를 주는가에 대해서
가치판단 기준은 거의 항상 동일하게 생긴다는 것이다.
100개를 읽어서 1개를 건지는 뉴스성 블로그들과
1개를 읽어도 보관하고 싶어지는 블로그들 사이에서
난 항상 후자이고 싶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예전 글들을 읽어보자니까
나는 훨씬 전자쪽에 가까웠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뇌리를 때렸다.
물론 그 당시의 블로그 스피어의 핫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탓에
그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고 그리고 포스팅으로 옮겨간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
결국 나는 인기를 따르지는 않았어도 유행을 따르고 있더라.
아직 제대로 된 글을 쓰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모양이다.
좀 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듯.
덧. 또 글이 길어지고 말았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