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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레테
연락처 : rainlethe@rainlethe.com 영혼을 잃어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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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5 09:00 RL.T hink.

인터넷 세상에서 다시 네트워크 인프라가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건데요.
쉽게 말하면 컴퓨터 프로그램도, 그리고 데이터도 다 인터넷에 저장시켜놓는 겁니다.
응? 그게 어쨌는데?
라고 한다면 당신은 현대를 사는 사람입니다. -_-b

그런데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가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도대체 전문가라는게 뭘 기준으로 뽑는건지는 모르게습니다만) 미래의 컴퓨터는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데, 진짜일까요?




개념.

위키피디아의 클라우드 컴퓨팅 항목에 따르면
IT 관련된 기능들이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컴퓨팅 스타일이다 라고 하네요.  또한 IEEE 에서는 "정보가 인터넷 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데스크탑이나 테이블 컴퓨터, 노트북, 벽걸이 컴퓨터, 휴대용 기기 등과 같은 클라이언트에는 일시적으로 보관되는 패러다임이다. 라고 하네요.
위에 말했던 컴퓨터 프로그램도, 그리고 데이터도 다 인터넷에 저장시켜놓는다는 거죠.



웹앱이 뜨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라 웹 앱은 확실히 뜨고 있습니다. 웹 앱이 뭐냐면, 인터넷 웹 브라우져로 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꼭 어플리케이션처럼 생긴 웹페이지가 하나 뜨는겁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처럼 동작하는거죠.
즉 웹(으로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뜻입니다.
이게 요새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건 맞는데요. 정말 대세니까 따라야 한다.. 이게 끝일까요?



장단점.

위키피디아에 있는걸 그대로 옮겨와 볼께요.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부에 다시 하겠습니다.

장점

  • Client PC의 사양이 웹을 실행할 정도면 충분하고 저장 공간(HDD)역시 필요하지 않기에 초기 구입 비용이 적고 휴대성이 높다.
  • 소프트웨어나 기타 컴퓨터 자원을 필요 시 돈을 주고 구입하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기 비용지출이 적다.
  • 가상화 기술과 분산 컴퓨팅 기술로 서버의 자원을 묶거나 분할하여 필요한 사용자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컴퓨터 가용율이 높다. 이러한 높은 가용율은 그린 IT 전략과도 일치한다.
  • 개인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다앙한 기기를 단말기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서비스를 통한 일치된 사용자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 사용자의 데이터를 신뢰성 높은 서버에 보관함으로써 안전하게 보관 할 수 있다.

단점

  • 서버가 공격당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 재해에 서버의 데이터가 손상되면, 미리 백업하지 않은 정보는 되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데에 제약이 심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정보의 세가지 분류.

그런데 세상 모든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접속되어야하는 걸까요?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볼께요. 여러분은 프로그램을 (어플리케이션을) 왜 사용하십니까?
맞습니다. 답은 간단해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필요해서 사용하시는 프로그램이 모두 다 인터넷에 접속되어야 실행된다면 어떠시겠어요?

접속적 특성.
예를 들어서,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검색하는건 인터넷에 항상 접속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시간 정보를 언제나 받아와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걸 접속적인 특성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반 접속석 특성.
반면에 사전은 굳이 인터넷에 접속을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받을 필요는 있겠지만, 사전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무언가에 대한 정의집이라면 이게 너무 수시로 바뀐다는것도 곤란하죠. 이렇게 필요할때만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면 되는 것들을 반 접속적 속성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비 접속석 특성.
마지막으로는 내 디지털카메라에 들어있던 사진들이라고 생각을 해보죠. 이게 굳이 인터넷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누군가와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면 모를까, 그저 사적인 기록이 인터넷에 왜 있어야 할까요? 굳이 인터넷에다가 올려놓는 이유는 남들이 사진을 보라고 하는게 아니라 내가 언제든지 찾아보고싶어서..라면 사진을 보기 위해서 무조건 인터넷에 접속해야 할 필요는 없죠.  그저 인터넷은 USB 메모리의 역할을 대신할 뿐입니다. 이런건 비접속적 특성이라고 합니다.



N-Screen은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N-Screen 은  위에서 말한 특성들 중에 접속적 특성을 가진 것에 한해서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N-Screen의 예시로서 드는 것이 집에서 보던 동영상을 밖에서도 이어 볼 수 있다..인데요. 이 동영상이 VOD라면 이건 큰 의미를 가질겁니다. VOD라는 말 자체가 Video On Demand 즉 필요에 의한 동영상이라는걸 생각해보면, 필요할때 요청하고 보는거니까요.
반면 지극히 개인적인 데이터, 내가 졸업식 끝나고 식구들과 짜장면 먹는 동영상이라면, 굳이 밖에서 봐야할 필요성이 있나요? 그냥 식구들하고 같이 집안에 있는 TV에 연결해서 보고, 안볼때는 DVD Player나 컴퓨터 안에 저장되어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근데 인터넷에 뭘 맞기는게 뭐 어때서 그래?


폴 그레이엄은 자신의 책 '해커와 화가'에서 데이터를 맞긴다고 불안해하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것보다 전문 업체가 가지고 있는게 더 안전하지 않냐고 물으면서그 실 예를 은행에 빗댔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은행에 내가 맞기는 돈은, 은행에 있든 내가 가지고 있든 (이자라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 가치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그렇지 않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나에게는 사적인 용도로서 소중한 것이지만,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당신이 마케팅 대상으로서 소중한 것이 되는거거든요.
네이버는 당신의 모든것을 알고있다. 에서 말한 바 있는데, 인터넷에 정보를 맞기는건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막말로, 도대체 뭘 믿고 정보를 맞기는 건가요? 그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사적인 데이터가 공적인 공간에 떠돌아다니는것은 언제든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내포하는 겁니다. 기억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언젠가 다음 메일에 버그가 있어서 다른 사람의 이메일이 보이거나 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건 네트워크 스토리지 관리의 문제였죠. 다음에 그런일이 절대 안생긴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이건 그냥 '실수'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내 데이터는 올곧이 내것이 아니다'라는 측면에서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IEEE에서 말한 '인터넷에 영구적인 저장' 또한 서비스 벤더의 흥망성쇠 혹은 업체는 괜찮더라도 서비스 자체를 접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고요.



정보공해.

인터넷 업체들은 클라우드를 어떻게든 포장하려고 애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네들의 밥줄이기 때문입니다. 특성화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광고 플래폼으로서의 빛을 발하거든요. 제가 전혀 관심이 없는 뜨게질하는 법에 대해서 광고가 날라올때 제가 구매할 확률이 높을까요? 아니면 제가 관심있어하는 마케팅 분야에 대해서 내 정보를 가지고 광고를 보낼때 구매할 확률이 높을까요?
이런식으로 타겟 마케팅을 하는게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타겟 마케팅은 반대로 말하면 나의 특성을 잘  알고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나는 관심이 있었으나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서 알지 못했던 것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죠.

다만 이것이 푸시 방식인가 아닌가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는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필요해서 11번가에 물건을 사러 로그인했을때 관련 상품들을 보여주는 방식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물건을 사러 로그인을 한 저의 의지니까요. 반면 푸시방식으로 내가 원하지도 않은 대출 문자가 왔다고 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을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분은 나쁠겁니다. 이런건 그냥 정보공해죠.



단점만 있는건 아니다.

위에서 위키피디아의 항목에서도 말했듯이 장/단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인터넷 회사들이 광고하듯이 이건 그저 인터넷만 되는 컴퓨터만 있으면 되고, 얼마나 사용할 지 모르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전부 다 돈을 주고 살 필요도 없죠. 그 외에 서버 가용성이나 신뢰성 높은 서버 같은것은 일반 사용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야기니까 미루어두고요.
위에서 언급한 N-Screen 같은 것은, 역시 말했듯 접속적 특성을 가질때만 의미를 가지므로 항상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군요.



모두다 데이터를 중요시한다.

개인용 데이터들은 그렇다치고, 기업의 데이터는 어떨까요? 기업의 데이터들은 말 그대로 기업들이 가지고있는 절대자산입니다. 이걸 구글이건 야후건 MS건 간에 외부에 맞기는건 멍청한 짓이죠. 클라우드를 그렇게 밀고 있는 구글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MS에 맞긴다고 생각해보세요. 할 것 같나요?

기술은 아웃소싱할 수 있을지언정, 데이터는 아웃소싱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아웃소싱에 대해서도 그 기술을 사용하여 마이닝된 데이터들(걸러져서 쓸모있는 결과물이 된 데이터들)과 원본 데이터들에 대해서 기술로 인한 유출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거창한 이름 하에 사실상 서비스하는 업체들 아래로 종속되어 버리거든요.


가치? 가치!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건 내 데이터가 웹에 있고 어플리케이션이 웹사이트에서 실행되는 것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어떤 이득을 얻는가..가 아니고요.
구글에서 온라인 스프레드시트를 제공하는건 당연하게도 그게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프레드시트는 데이터를 입력하기 위한 도구이고, 구글의 주 수입인 타겟 광고에 안성맞춤이거든요.
데스크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인터넷에 접속해서 무언가를 하는것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어플리케이션 자체가 웹에서 실행되는건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지 않나요?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낸 크롬 OS는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소비자들과 서비스 기업 양쪽에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말할수는 없을듯합니다.


소프트웨어 비용의 감소.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말 그대로 쓰는만큼만 돈을 낸다면 이쪽은 현명하다고 봅니다. 불법복제가 판을치는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정당한 댓가를 받고 팔려나갈 수 있고, 반대로 사용자들은 정당하게 정품을 사용하면서 쓰는만큼만 돈을 내면 되죠.
솔직히 말해서 포토샵 한카피에 백만원 남짓. 비주얼 스튜디오 한카피에 백만원.. 은 이걸 얼마나 사용할 지 모르는 입장에서는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이죠. 미래의 사용가치가 있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을 투자라고 하는데, 투자라는 것은 투자금액 이상의 산출물이 나와야 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쓰는만큼 지불하는 모델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곰 인코더라고 아시나요? 곰 인코더는 기간제로 돈을 받습니다. 저도 돈주고 이걸 사용하는데요. 한달에 천원 정도로 현재까지 나온 인코딩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인코딩 성능을 발휘합니다. 속도도 빠르고 옵션도 많죠. CPU 점유율도 낮은 편이고요. 그래서 저는 무료 인코더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굳이 돈을 주고 이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곰 인코더는 사용자의 기간을 체크하기 위해서 처음에 로그인을 필요로 합니다. 로그인으로 유료 사용자인가를 판단하죠. 그리고 로그인 체크가 끝나고 나서는 인터넷이 끊겨버려도 인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즉, 곰 인코더는 사용자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는 서비스 벤더이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것입니다.

2011.02.25. By RL.T

덧. 이러한 제 의견에 대해서는 이미 리차드 스톨만이 발언한 것이 있고, 이것이 차니님 블로그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쓴소리라는 제목으로 잘 정리되어 있군요. 꼭 읽어보시길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레인레테
2011/02/15 08:30 RL.M arketing
떡이떡이님 글에서 보이듯,

SNS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트위터는 아무리 생각해도 버블 형성중이다.

분명히 트위터의 타임라인에 쌓이는 데이터들은 상당히 유효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가공하지 않은 원석'이다.

이 데이터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수익모델에 대해서 그 난리를 치면서 찾은게 결국은 광고인 트위터,

뽑아낼 수 있는 데이터라고 해봤자 통계정도.

구글처럼 Context Matching을 한다고 해도

자신이 자발적인 검색쿼리를 날리는 구글의 광고 모델과,

트위터 페이지뷰의 특성상

관심분야만 쭉 이어져나오는 트위터의 광고 모델은

서로 확연히 다를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외부 검색과 API를 통한 써드파티 프로그램등으로

시장파이를 뺏기고 있다.


맞다. 트위터의 데이터는 굉장히 유용하다.

하지만 그것은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실제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한줄요약.
언제나 Raw Data는 유효하다. 하지만 얼마나 유효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트위터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수익모델이 검증되기 전에는
트위터의 가치는 고평가되어있다고 단언한다.


덧.
오히려 트위터는 거대 포털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쪽이

광고보다 훨씬 더 수익성이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본다.


2011.02.15. By RL.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레인레테
2011/02/09 08:00 RL.M arketing

















소프트웨어에 대해 명쾌하게 논하지 못하는 딜레마...


라는 선이님의 글을 봤습니다.

늘 생각하고 천착하던 주제여서 잠깐 글을 써봅니다.

선이님의 글은 꽤나 긴데요.

결국은 통상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그저 쉽게 얻을 수 있는

무형의 존재일 뿐, 실제로는 구매하지 않는 무언가..라는 내용이고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이렇게 인식되는 것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하게

'소프트웨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도 내리지 못한 채로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보통 사용자들을 그저 '논외'로 취급해 왔던  

소프트웨어 개발자(혹은 그 업체)의 책임도

어느정도는 있지 않은가..라는 글이었습니다.




한발 떨어져 생각을 해 보면

그 대상이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간에

무언가를 돈주고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구매자가 그 가치를 인식하고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가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위키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가치(價値)는 일반적으로 좋은 것, 값어치·유용(有用)·값을 뜻하며, 인간의 욕구나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 총족시키는 성질, 충족시킨다고 생각되는 것이나 성질을 말한다.

이라고 되어있군요.

맞습니다.

가치라는 것은 그것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게 있어서

더 나은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말하죠.


다시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돌아와서

그럼 사람들은 소프트웨어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그건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일단 컴퓨터 자체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OS(Operationg System)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하고

부팅이 되고 나서는 다른 원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분명 이것에 대한 '가치'는 느끼고 있죠.


반면 이것이 '구매가치'가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이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 등 소프트웨어 시장이

한군데 집결되어 있는 곳을 잠깐만 둘러보면 알 수 있는 것이

(실은 둘러보지 않아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무료'가 '유료'보다 잘팔린다는 겁니다.

무료에 대해서 팔린다는 표현을 하니까 좀 이상한데

정확히 말하면 무료라는 것은 가격이 0원이라는 뜻이고,

실제적으로 어떠한 화폐를 지불하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는 ..이라는 뜻입니다.

즉, 팔려나간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양적 계량이므로

질적 계량인 가격과 가치에 대한 부분은 배제하면

무료도 팔려나가는 거죠.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무언가 팔려나간다는 것은, 이것이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사용가치가 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질적 계량의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란 무료로 구매할 정도의 가치가 있을 뿐

화폐와 교환할 만한 가치는 없는 것일까요?


해답을 얻기 위해서

이걸 굳이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도서 시장으로 폭을 넓혀볼께요.

왜 도서시장이냐면,

결국은 컨텐츠를 판매한다는 면에서는

도서가 소프트웨어와 일치하는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RL.M arketing] - 전자책의 미래. 플래포머는 무엇을 해야 하나?

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결국 전자책들은 일반 책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전자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건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프트웨어는 도서 시장처럼 종이책과 전자책이 경합하는 형태가 아니라

하드웨어 위에올라가는 추상적 개체이기는 하지만

결국 최종구매자가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야 하는 점에서는 동일하죠.

종이책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고 해서

전자책 시장이 흥하는 것은 아니고 ,

이 둘의 간극은 사람들의 도서에 대한 무관심과

컨텐츠의 불법 다운로드 사이가 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을 잘 알아차린 보안업체들은 DRM에 죽자살자 달려드는 거고요.



이쯤에서 작은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도대체 소프트웨어 그룹들은 어디서 이윤을 얻고 있는 걸까?'

빌게이츠를 전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든 마이크로 소프트는

보통 사람들(그러니까 IT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

이 예상하는 바와는 좀 많이 다르게

실제로는 기업용 시장으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쓰시는 Microsoft windows 는 일반 사용자는 거의 구매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판매는 기업들에게 라이센스를 붙여서 이루어집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가 들어있는 Office등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런걸 일부러 묵과하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들을 마이크로소프트 플래폼에 길들여서

기업에서 사람들을 채용할 때 OS/Office 훈련 비용을 줄이는 '가치'를 선사함으로써

기업들이 이것을 구매할 여지를 만들어내는 거죠.

오라클. 어도비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얘 플래폼 시장 자체를 통채로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대기업 얘기고, 그저 소프트웨어만으로 먹고사는 작은기업들의 경우에는

플래폼을 장악할 능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 플래폼을 장악할 만 하면 자본력이 훨씬 강한 기업에서

그러한 플래폼을 보고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소프트웨어로 이윤을 남길 수 있을까요?


애플의 앱스토어를 보죠.

앱스토어는 거대한 플래폼 시장입니다.

공급자(소프트웨어 회사)와 사용자를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중간 수수료와 기계 판매로 이윤을 얻고 있는 기업이 애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플래폼을 노리지만, 이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미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사실상 앱스토어 자체로 남는 돈은 거의 없이

그저 기기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을 이길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뭐 여기에 덧붙여 OS자체를 열지 않는 애플의 전략도 한몫하고요. ^^;;

여기서 소프트웨어 기업 시장 자체가 살아남는 법은

결국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수밖에 없죠.

이 안에서 '평가판'이라 불리는 버전을 출시해서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중독성을 준 후에

정식판을 구매하게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혹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짜증내하는 광고를 붙이거나요.


이렇게 해도 마지막 난관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모두 예상하셨던 불법복제인데요.

뭐, 사실상 이건 어떻게 보면 답이 없죠.

어떤식으로 Protect를 걸어놔도 뚫린건 다 뚫립니다.

할 수 있는 건 뚫는 과정을 최대한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고,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때마다 괴롭히는 수밖에요.


네.. 당연히 이렇게 하면 불편하다면서 사람들이 안씁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정말 답이 없네? 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플래폼'이라는 것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플래폼을 대기업이 달려들지 않을 중소 규모로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충분히 돈을 받아낼 수 있는 시장이 됩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조금 설명이 부족할 것 같아 예시를 들어볼께요.

예를들어 일정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다 팝니다.

사람들은 여기에 일정을 잔뜩 적어두죠.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요구사항들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합니다.

그리고 광고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후아. 사람들은 이걸 사용하는데 짜증을 냅니다.

기존에 없던 광고가 붙어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내 개인 데이터는

이 일정관리 소프트웨어 안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안쓸수도 없습니다.

업데이트를 안하자니 추가적인 기능이 너무 매력적이고요.

이때 소프트웨어 벤더는 이렇게 꼬십니다.

천원만 내면 광고 안붙은 버전도 구매할 수 있어.


여기서 구매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천원을 지불하기 싫은 사람들에게서 광고 매출도 나오기 시작하죠.

불법복제가 조금 걱정이 되지만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불법복제를 하는 수고보다

그리 크지 않은 돈인 천원을 지불할 사람이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뭘까요?

단순합니다.
첫번째는 플래폼을 장악해라.

두번째는, 사람들이 플래폼에 젖어들어갔을 때 가격을 매기기 시작해라.


결국 효용가치는, 구매를 부릅니다.

사람들에게 불법복제는 안좋은 거에요..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느니

이러한 각 플래폼을 지배하는 자가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는 구매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2011.02.09. By RL.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레인레테
2009/06/30 14:24 RL.M arketing
시작하면서
먼저 나는 mepay님의 의견과는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반감이 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고 글을 시작한다.


생태계.

생태계라는 것이 얼핏 들으면 굉장히 멋진 말일테지만

그 이면에는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 숨겨져있다.

힘이 약한 놈은 개체수를 늘리거나, 은신의 기술을 익히거나, 무리지어다니거나 하는 방법으로

생존확률을 높이려고 애를 쓰고 있고,

힘이 센 녀석은 녀석 나름대로 생태계의 피라미드 하부에 있는 녀석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빠른발과 강한 이빨. 그리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전개한다.

이런식으로 서로 물고 물리며 얽혀있음으로서 (최소한 사람이 인위적인 방법으로 간섭하지 않는 한)

생태계는 스스로의 균형을 맞추며 존재한다.

센놈이라고 무조건 살아남는 세상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개별 모기에게는 아무런 위안도 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유기적인 흐름이 만들어진다.



마켓 포지셔닝.

이걸 그대로 인터넷 세계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인터넷 쇼핑몰이건 오프라인이건 브랜드 이미지 웹사이트건간에

모두 마켓 포지셔닝이 있기 마련일테다.

즉,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짐승들과 다르다고 말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묻는다.

어떤 커다란 흐름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면에 있어서  도대체 뭐가 다른가?

최소한 짐승들도 자기만의 방법을 간구해서 무슨식으로든 살아나가려고 애쓴다.

식물인데도 아주 미세하게나마 움직이도록 진화한 개미지옥처럼 말이다.

그런데 당신은 그런 노력은 하고 있는건가?

아니아니 내 말은,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책에 써있는대로, 인터넷에서 본 정보대로

검색엔진 최적화나 사진 이쁘게 찍기 따위의 당연한 노하우 말고

자기만이 가질 수 있는 마켓 포지셔닝이 있냐고 묻는거다.



당신은?

기본으로 돌아가보자.

mepay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쇼핑몰이니 쇼핑몰을 예제로 들고 글을 전개해 보자면.

연애인 쇼핑몰이 왜 화자되는지 아는가? 그건 그들의 이미지가 가장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개그맨 백보람양이 운영하는 쇼핑몰이 왜 네이버 검색어에 오를 수 있으며 ,

4억소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생각해본다면 ,

특정인물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그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걸 알 수 있을테지.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쇼핑몰을 오픈할때.

그냥 물건을 팔자..가 아니라, 내가 이 물건을 팔 때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에 대해서

치열한 고민같은거 해본적 있는사람 몇이나 될까.

가격? 마케팅? 자본력? 멋진 피팅? 맛? 이미지?

이런거 한번이라도 심각하게 고민해보고 최소한 내가 파는 분야에서

옥션이나 지마켓의 입주자들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본적 있는가?

최소한의 이런 고민도 없이 생태계에 뛰어들어서 무작정 남들이 나를 도와주겠지..라고 생각하는건가?


강자들은?

반면 강자인 포털쪽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가진 경쟁력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래픽의 힘' 이다. 

이 트래픽 지수에 따라서 광고단가가 갈리고,

그게 그들의 생존을 결정한다.

따라서 그들은 트래픽을 객관적으로 측정해서 광고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방법으로 키워드를 위시한 로그분석 따위를 강조하는거다.

적어도 사람들에게 숫자의 힘은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다.


중간매개체들은?
한편으로 중간자의 입장에 서있는 메이크샵같은 토털 쇼핑몰 솔루션을 한번 보자.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전략으로 플래폼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즉, 포털과 최종쇼핑몰 사용자들 사이에 서서 양쪽에게 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들을 대신해주고 그에 대한 금액을 받아가고 있는것이다.

나는 키워드 어뷰징이나 포털로의 쏠림 현상이 옳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이 게임의 룰을 바꿀 자신이 없다면 ,

게임의 법칙에 엄청나게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뿐이다.

그리고 중간매개체들은, 게임의 법칙에 철저하게 충실해서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둔 것 뿐이다.

단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이크샵같은 임대쇼핑몰 솔류션 없으면 쇼핑몰 만들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

직접한다고 하면 시간의 경제학을 포함한 비용은 얼마나 소요될까?

빌링 시스템 없이 쇼핑몰을 운영하기는 어떤 어려움이 따를까?



왜 그냥 먹이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는건가?

남들 다 하니까 그냥 해보고 싶은건가? 열어놓으면 그냥 누군가 올 것 같은가?

자기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면서 뭔가를 팔려고 애쓰는건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뭔가?


유행보다는 가치를.

블로그 마케팅 남들 다 하니까 해보고 싶은가?

키워드 광고도 안하면 곤란하니까 해야 할 것 같은가?

바이럴 마케팅은 필수같은가?


최소한 블로그 마케팅이나 키워드 광고로 지출한 비용과 자신의 손익계산서 정도는 따져본건가?

그냥 '그래도 해야지 별 수 없지' 가 아니라,

돈을 지불했을때 그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계산이 서 있는건가?




글을 마무리하며.

내가 이 글을 써놓고 무서운것은,

정말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는 사람들이 그저 감정에 치우쳐서

글을 쓴 논점을 똑바로 파악하지도 못한채 내가 강자편을 든다고 여기며
 
분노하고 우왕자왕하다가 스스로 자멸해가는 꼴이 될까봐 두렵다는 것이다.


막말로 말해서, 단 한장의 포스트의 핵심을 집어내서 응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정답도 없는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어떻게 살아남겠다는 건가?


나는 당신들과 아무 이해관계도 없다. 포털과도 마찬가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현실을 똑바로 보고,

모두다 함께 잘 살아보세 같은 사회가 아니라면 ,
 
최소한 자신이라도 살아남아야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준비하고 경쟁력을 키워서 멋지게 살아남으라는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

게임의 법칙을 바꿔서 시장파이의 크기 자체를 키우는 전략을 선택할 지

아니면 경제학의 논리에 충실해서 파이크기가 정해져있는 시장에서
 
어떻게 타인을 밀어낼것인가에 대한 판단정도는 해둬야 하지 않나?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서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행동지침 정도는

서있어야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최선을 다했어 따위는 아무 소용도 없다.

당신 통장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 한 당신의 최선은 그냥 경험이 될 뿐이다.

한국사회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당신들에게. 에서 말했듯이

한국에서 실패하면 인생 종료다.

그게 무서우면 시작하지 말던가, 아니면 완벽하게 재놓고 움직여라.

예측못한 변수가 생기더라도 유동성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그 동선까지 준비해라.



허구헌날 투덜대기만 한다면.

누군가가 나를 찾아주겠지라는 마음으로 한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면,

미안하지만 세상이 당신을 중심으로 도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2009.06.30.By R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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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인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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