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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gle.kr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24호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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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트림.
내 블로그는 변방의 듣보잡 블로그이고 ,
딱히 내 글을 읽으러 오는 분들도 많지 않기 때문에
즉 주류에 서있지 않기 때문에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다.
굳이 변명하자면, 나는 메인스트림이 꼭 되고싶은건 아니기 때문에
되려 한걸음 물러나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
광고판.
내 블로그에도 광고판이 붙어있으니 그다지 크게 할 말은 없지만
나는 광고로서 어떤 커다란 수익을 원하는건 아니라서
일단 상업적 블로그하고는 별 관계가 없다고 내스스로 변명한다.
블로그의 위기?
블로그는 현재 정말 위기를 겪고 있을까?
내 대답은 YES 이다.
민노씨가 말씀하신대로 단순히 상업화 때문은 아니다.
물론 상업화도 엄청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블로그 시장 전체가 죽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려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쥐어주었을때, 사람들이 모두 권리에 대한 의무를 지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상업화는 사람들이 자기자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촉발제가 될 뿐
이것에 대한 모든 이유는 될 수 없을 것이라 본다.
블로그의 성격?
블로그는 처음에 1인 미디어로 시작했을까?
위키피디아에 정의된 바에 의하면
처음 시작은 개인 일기장이었고,
성격상 일상을 전하면서 개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미디어적 성격을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뭐 시작이야 어찌됐든간에 ,
현재의 블로그는
공개적으로는 1인미디어라고 부르고,
비공개적으로는 광고판이라고 불리며,
쓰는사람은 개인 생각의 장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사람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여기며,
혹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판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한다.
1인 미디어.
민노씨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블로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것은 대안 미디어로써의 가능성 때문이었다.
기존 주류 언론으로써는 할 수 없었던 목소리. 그리고 다양한 생각.
서로 엉켜 들어감으로써 더 커지는 아우성.
서로 연결되면서 거대해지는 지식의 네트워크.
이렇게 개인이 개인의 생각을 이음으로써 종국적으로는
일반적으로 사상과 편집노선에 의해 특정한 의견밖에 들을 수 없었던
기성 언론에 반해 많은 의견을 담을 수 있었던 가능성 덕분에
블로그는 주목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 일부의 부정적인 의견과는 다르게
나는 아직 이 기능은 원활하지는 않더라도 그 의미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반집단지성이라는 위험성, 그리고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서
오히려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고판.
이부분에 대해서는 민노씨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 편인데,
광고판이 붙는다는건 결국은 블로그가 상업성을 인지하고 간다는 말이 된다.
상업성을 인지하는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누군가에게 정보 혹은 공감을 나눔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은
어떻게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하고, 옳은 것이다.
다만 그 포스팅이 본인이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했던 본질에서 벗어나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순간 블로그는 자아를 잃는다.
내가 원하는 포스팅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을 해서 내가 원하는 돈을 얻는 것이 되어버린다면
주객이 전도된 꼴이 된다.
즉, 정보를 가장하거나,
정보이되 자신이 생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거나,
돈벌이를 위해서 잘 알지 못하거나 관계없는 포스팅 내용이 들어갈 때
이미 블로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다음 예를 보자.
이전에 잠깐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이 글은
링크가 다이렉트 링크가 아니라 링크프라이스를 거친 링크로 되어 있어서
자기자신도 모르게 광고판을 클릭하게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저 글은 정보성 글이고 ,
이에 대해서 수익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링크에 대해서 방문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되며,
이글루스의 광고모델식으로 링크에 광고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현실성.
네이버 애드포스트로 억대연봉? 장난해?
에서 적었듯이, 사실 광고로 그리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할 때
포스트를 생산하는 시간과 투자비용에 비해서
결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다만 사람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회비용 대비 결과값이 큰 찌라시성 포스팅을 생산해내는,
향유되는 글이 아니라 소비되는 글이 찍혀나오는 것이다.
포털?
포털의 유통권력으로써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한다.
다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무겁고 심각한 사실에 대해서 논조가 오가는 블로그도 있고,
공감대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서의 블로그들도 있다.
포털은 이 중 공감대로서의 블로그들을 주도하고 있는데
공감대로서의 블로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일반적으로 네이버 == 인터넷인 사용자들에게
블로그라는 툴이 그저 사회적인 의미로서의 공감대만을 위한 툴이라고 인식되도록
은연중에 강요하는 행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vs 다음
네이버의 블로그 메인과 다음의 다음 뷰는 서로 그 형태가 전혀 다른데,
네이버 블로그 메인은 특정 주제를 강요하는데 반해서
다음 뷰는 카테고리를 나눠두고 오로지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서 순위가 결정된다.
장단점은 얼마든지 있다. 뭐가 좋다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네이버의 장점은 특정 주제에 집중함으로서
거대한 포털 안에서 일종의 니치마켓을 만들어냈다는 점일테고,
다음의 장점은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골고루 들을 수 있다는 점일테지.
(단점은 이 둘을 뒤집으면 나오지 않을까?)
세상은 다양성이 공존해야 아름다운 법이다.
데이터를 쥐고 있는건 나쁘다?
데이터를 쥐고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포털이나 웹 서비스 업체들은 트래픽과 용량을 감수하면서 블로그를 서비스하고있고 ,
어차피 데이터는 어딘가에는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아래와 같은 사례에 있어서는, 그리 좋은 측면만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이전에 지금은 Sk에 인수되어 버린 엠파스에서 지식 in 검색 서비스를 실시했을때
네이버가 반발하며 엠파스의 정보수집 봇을 막아버린 사건이 있었다.
이런식으로 자사의 데이터를 자사에서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서 트래픽을 올리는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말했듯이 서로 보완하며 발전하는 집단지성에는 하등의 도움도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툴의 특성상, 무한정 데이터를 쥐고 있을수는 없다.
최소한의 블로그가 가져야 할 규약. rss라던가 트랙백이라던가 하는 기능들은
밖으로 데이터가 나가라고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포털은 이런 기능의 자사에 대한 반작용을 우려하여
이런 기능들이 가장 최소한의 기능만 할 수 있도록
rss의 극한의 축소라던가, 트랙백이 숨겨져있다던가 하는 방법을 통해서
블로그의 포스팅이 내부적으로 돌게 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고,
이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포털 블로그 툴들은 백업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데,
이는 자사의 데이터가 외부로 옮겨지지 않게 하기 위한 큰 수단중의 하나일테고,
블로깅의 주체는 올곧이 블로거라는 측면에서 볼때,
즉 컨텐츠는 그것을 생산한 블로거에게 지적 재산권이 귀속된다고 볼때 어이없는 일이기도 하다.
마이크로블로그.
마이크로 블로그와 기존의 블로그는 전혀 방향이 다르다.
마이크로블로그는 사회적인 역할을 중요시하는 거지
포스팅의 내용을 중요시하지는 않는다.
즉, 위에 말한 소비되는 글들이 나중에 찾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 흘러가듯이 소비되고 잊혀지면서 흘러가는 형태인데
오히려 이쪽이 포털블로그들이 지향하고, 금전적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갈 방향이 아닌가 싶다.
블로그는 자기완결적 성격을 가지는데 비해서
마이크로 블로그는 글들이 서로 따라가고 있어야만 존재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블로그가 힘을 잃고있다는 것은,
블로거가 블로깅을 할 때 포스트 내용에 대해서
100% 자율성을 쥐지 못하는것을 뜻한다.
이것은 어떤 법적, 제도적 장치로서의 방해도 있지만
반면 스스로에게 묶이는 꼴이라는 뜻도 된다.
한편 이런 현상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자아회고적인 포스팅만 해라..라던가
혹은 광고성 포스트 같은건 하지마! 등은
도의적이나 원론적인 이야기로만 설득하는것 자체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의 블로그가, 아주 단순한 툴이지만 너무 많은 갈래로 뻗어나갔다고 생각하며
이 갈래를 좀 추스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마이크로블로그(정확히 말하면 트위터) 식의 감정의 공유와
현실직시적이고 자기완결적인 블로그의 글이
서로 각자 다른 영역을 차지하면서 공존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
결국 블로그들이 지향하는 것은
자신이 온라인에 글을 씀으로써 목적한 바를 취득하는 것 이다.
목적이 개인 미디어로서의 사회적 함의를 담은 이야기이든,
소소한 일상을 담음으로써 타인과 함께 공감하든,
정보 혹은 가장된 정보로 수익을 얻든간에 말이다.
덧.
민노씨께서 제안하신 '소액결제 시스템'은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어 거론하지 않았다.
이유는 ,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지적재산에 대해서는
무전으로 취득하는 일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에
강제성이 설정되지 않으면 ,
일부 뜻있는 블로거들이 동참하더라도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동참하지 않는 한
그들만의 잔치가 될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성 여부를 떠나서 블로그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고 발전시키려는 제안 자체에는
큰 박수를 보낸다.
덧2.
개인적으로는 벤자민 코넬리님께서 제안하신 블로거 신문 쪽이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각자 블로그에 광고달아놓지 말고
차라리 메타사이트에서 광고나 타 매체로의 이용권 계약 등
기타 수익을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블로거와 나누는건 어떨까?
덧3.
메타블로그의 개편이나, 연대성 강화는 위에 내 참조글에 적어두었듯이
에 미미한 의견이나마 적어놓았으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자세히 쓰지 않는다.
덧4.
민노씨님 포스팅의 덧글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부분중에
'블로깅을 꾸준히 하면 피로감이 쌓인다'라는 것은
인터넷 세상에 글 쓰는데 질렸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완결적 포스팅을 쉼없이 해야 하는 압박감..이라는데서 기인하는듯하다.
아 물론 블로거 자신이 좋아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심적 피로를 이기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럴때 정말 필요한 것이 내 글에 공감해주고 의견을 발전시켜주는 사람들인데
그러기엔 우리 블로그 사회의 소셜화 발전이 너무 작은게 아닐까 싶다.
덧5.
마지막.
항상 말하지만, 제 의견에 반대해도 얼마든지 환영하니까
그럴듯한 논거만 가지고 찾아오시길 ^^
2009.06.24. By RL.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