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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레테
연락처 : rainlethe@rainlethe.com 영혼을 잃어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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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1 01:59 RL.T hink.
항상 컴퓨터를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계산을 하고 싶은 거지 엑셀을 쓰고 싶은게 아닌데.

나는 문서를 만들고 싶은 거지 한글을 쓰고 싶은게 아닌데.

나는 대화를 하고 싶은 거지 네이트온을 쓰고 싶은게 아닌데.

나는 궁금한걸 찾고 싶은거지 굳이 인터넷을 , 구글링을 하고 싶은게 아닌데.


맞아요. 저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에요.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그 방법을 선택하는데 익숙해져 있어요.

그렇지만 컴퓨터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죠.

방법을 선택하고 나서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죠.


각종 질문 사이트에는 이런 글들이 난무해요.

'컴퓨터로 가계부를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해요?'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어요.

'도대체 왜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방법에 구애받아야 하는 걸까?'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없는걸까?'


예전에 앨런 케이가 smallTalk의 이상을 상상했던건

누구나 쓸 수 있는 유연한 체계의 환경(enviorment)를 만들어내고

그걸 연결할 수 있는 거라고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현재의 컴퓨팅 환경에서도 어느정도는 이런게 구현되어 있죠.

예를 들어서 .ppt라는 확장자가 있는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파워포인트가 저절로 열리고,

.avi를 누르면 동영상 플레이어가 저절로 열리는 것 같은것

이게 정말 사용자 친화적인게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은 이게 곰플인지, 혹은 윈미플인지는 크게 흥미가 없어요.

중요한 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는 거죠.


진짜 'User'. 즉, 사용자를 위한 거라면

아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도 필요할 꺼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어떤 게 가장 사용자들에게 유리할까요?


덧.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옴니아가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는,

내가 일일이 인터넷 검색으로 필요한 어플을 찾는 것과

버튼 클릭 몇번만으로 뒤적거릴 수 있는 거대한 아카이브가 있다는 차이죠.

아카이브 자체가, 혹은 프로그램 자체의 퀄리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가 승부를 결정했어요.

지금 UI를 설계하는 당신은 과연 이걸 염두해두고 계신가요?


2010.03.21. By R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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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인레테
2009/06/10 20:50 RL.T hink.
연세가 좀 있으신 지인분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새 애들은... 참 혼내도 우두커니 쳐다보고 반항하고 대들어.

우리때는 안그랬는데...어른말도 참 잘들었는데..


아 그러신가요? 라고 하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한편으론 정말?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농경사회에서는, 어른의 말은 곧 법이었습니다.

그들은 수천년동안 농사를 지었고,

그동안 쌓였던 지식들은 그대로 지혜로 남아

자식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었습니다.

현대는 달라졌을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을 해보니, 그건 아니라는 생각도 갑자기 들더군요.

분명히 지식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변하고 있고

방향성을 잡기에는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 세대의 지식이 쓸모없어졌다고 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지혜 - 현명하게 생각하는 사고방식 - 이 사라졌을까요?



 지식 권하는 사회..슬프다.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한편,  '정말 요즘애들만' 4가지가 없는걸까요?

글쎄요.

고대 파피루스에서도 써있었다고 하죠.

요새 애들은 개념이 없네...

조금 더 세상을 살았고 세상을 좀 더 멀리 볼 줄 아는 사람들의 시선은

항상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오래 살았고 좀 더 많은 일을 겪었기에

본인에게는 뻔히 보이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안보이는거죠..


물론 어른들은 이런 자신이 알고, 믿고 있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론만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뜨거운 냄비는 잡아보지 않아도 잡으면 화상을 입는다는 것을 알지만

세상의 냉정함은 당해보기 전까지는 피부에 와닫지 않는 법이니까요.


말을 바꿔서.

저는 성인입니다.

헌법상 투표를 할 수 있고, 민법상 결혼 가능하며, 형법상 처벌을 받을 나이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담배를 살 수 있고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으며

19금 사이트에도 들어갈 수 있는 나이인거죠.


그런데.

제가 법적으로 성인이라고 해서, 저는 '어른'일까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위키피디아에 보면 이렇게 정의되어 있네요.

어른(adult)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현 민법상 만 19세 이상의 남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성인(成人)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도 청년 (19~30세로 군대에 갈 수 있는 기간), 장년 (30~48세로 직장에 취직해 돈 버는 기간), 중년 (48~60세로 퇴직을 준비하는 기간), 노인 (60세 이상으로 환갑을 넘긴 뒤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

여기서 중요한 건.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이죠.

'자기 일' , '자기 말' '자신의 행동'.

즉, 어른이라는 것은 책임에 기반한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책임에 기반한 신뢰에서 권위가 나오는거죠.


사실 이런 권위라는게, 개인적으로 쌓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른'이라거나, '어떤 집단의 일원' 같이 그룹의 인원 중 하나가 되면,

그 그룹의 이미지에 자기자신이 속박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블로거' 라고 하면, '블로거의 틀' 에

자신도 모르게 속박당하는 일이 있다는거죠.



저자신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

과연 제 자신이 타인에게 삶의 태도나 방향에 대해서 충고할 자격이 있는가,

나는 그정도로 내자신의 인생에 신뢰가 있는가에 대해서요..

그리고 제가 속한 집단이 타인에게 권위를 내세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장한 집단인가에 대해서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09.06.10. By R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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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인레테
2009/05/25 15:03 RL.T hink.
하나.
키보드 워리어는 진화한다.

그저 말도 안돼게 찌질되던 부류에서,

생각있어 보이도록 노력하는 부류로.

다만 진짜 생각이 있지는 않아서

어디선가(TV,라디오,신문,주위사람,블로그..등)에서 들은 이야기가

자신의 기호에 부합하면 그때부터는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 된다.

빌려온 생각이 옳은지에 대해서 검증같은건 없다.

문제는 처음에 빌려온 생각이 진짜로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함께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호에 맞게 취사선택한 부분만 함께 바라본다.

그사람이 얼마나 치열하게 생각해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복잡한 부분을 제거하고 결론만 복사한다는 것이 특징.


둘.
자기자신을 노출하지 못한다.

누구나 자기보호기재는 살아있는 법.

가끔 자기자신을 노출하는 전사들도 있는데,

막상 찾아가보면 스스로 생각해서 적어둔 글은 없다.

누군가의 생각을 '스크랩'해 둔 경우가 많거나, 혹은 비어있다.

셋.
자기자신이 키보드 워리어라는거 자체를 모르고 있다.

넷.
욕하는 것은 자기 권리지만 욕먹는 것은 억울하다.

(따라서 당당하게 자신을 내세울만한 족적은 남기지 못한다.)

다섯.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의 생각을 빌리며,

이러한 것에 동질성을 넘어 진리라고 믿는다.

같다는 것 자체에 안심하고 있다.

타인의 사고가

자신이 빌려온 사고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여섯.
진짜 키보드 워리어들은 이런 글은 읽지도 않는다.



덧.
써놓고 보니 나도 키보드 워리어에 속하지 않도록

조금 더 치열하게 생각하고 글을 쓰고 행동해야겠다.

덧2.
행동하는 지성이 되기 전에

자기자신이 사안에 대해서 충분한 지성이 있나부터 고려해보자.

(이건 자기반성용)

2009.05.25. By R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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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인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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