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6 16:06
RL.M arketing
1. 서설.
카앤모델 웹진을 읽고 있다가
국내 최초 아이디어 소셜펀딩 사이트 ‘디스이즈트루스토리’ 오픈
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 제목대로 국내 최초로 소셜 펀딩 사이트가 오픈했다는군요.
2. 소셜 펀딩?
기사 본문에도 적혀있지만, 소셜 펀딩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미래의 투자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
먼저 돈을 후원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펀딩 이라는 의미답게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서 자금을 조달해 주는 것입니다.
이건 2000년경 IT 버블 당시의 엔젤 자금하고는 조금 성향이 다른데요.
엔젤은 어디까지나 '투자'였습니다.
즉 자금을 조달해 주는 것은 동일하지만
엔젤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투자한 자금 및 이윤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소셜 펀딩은 '취지가 좋으니 잘해봐라. 나는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겠다.'라는 의미로
돈을 준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쉽게 말하면 불우이웃 돕기 대신 좋은 프로젝트 돕기 ..정도일까요?
의외로 이런 사례는 주위에서 종종 찾을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투데이의 각 매쉬업에 따른 후원문화나.
Open Source Foundation(OSF) 의 Domination 문화.
위키백과의 기부 같은거죠.
3. 자료를 긁어모아보자..
해외의 소셜 펀딩 사례로
킥스타터 닷컴 이나 , 인디고고 닷컴 얘기가 기사에 써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특별한 건 없네요. 각각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펀딩을 받는 형태입니다.
구글에서 킥스타터 닷컴에 대해서 잠깐 쳐보니까
qw2s 님의 레이븐 로프트 블로그에서 킥스타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포스트에서
라는 실제 기부 경험과 생각을 적어주신 내용이 나옵니다.
나머지는 영어로 자료가 된 것들이 있으나 번역의 귀차니즘에 비례하여 패스(...)
4. 어떻게 하는걸까?
조금 더 디테일하게 구성을 살펴볼께요.



간략하게 요약하면 ,
각각 프로젝트 스타터가 프로젝트 성공 목표액을 정하고, 사람들은 여기에 펀딩을 합니다.

현재 목표액은 30,000,000원 (삼백만원) 이고, 여태까지 모인 돈은 248,000원이군요.
남은 기간인 51일 내에 삼백만원을 모으면 성공입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펀딩 금액에 따라서 약속한 보상(리워드)를 받는 형태에요.
위에 적혀있듯이 정해진 기간 내에 이 돈을 못모으면
그냥 '펑' 하고 날라가서 기부자에게 다시 돈을 돌려준다고 하네요.

이건 현재 등록된 프로젝트 중 F.O.B In Seoul 이라는 프로젝트의 기부 현황과 그 보상표입니다.
이걸 등록자가 정하는거고, 사람들은 자신이 기부한 금액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거죠.
현재 그림상으로는
5000원 이상은 우리 웹사이트에 Special Thanks 를 걸어주고
25000원 이상은 자신들의 다음 프로젝트인 미니 다큐에 Associate Producer 라고 넣어줄것이며
20만원 이상은 다음 다큐를 니가 정하게 해줄께..정도 되겠습니다.
5.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이게 맹자의 성선설에 입각하여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천명한 바
좋은것이라면 기꺼이 잘되기를 빌겠다.. 라는 것으로는 당연히 부족합니다.
그저 미국에서는 잘 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차이때문에 안돼
그나라는 빌게이츠도 전재산의 몇퍼센트를 기부한다며? 이런 논리는 더 이상하죠.
분명히, 무언가가 사람을 '당겨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투자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져야 하죠.
5.1. 보상은 합당한가?
보통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투자와 보상은 돈이라는 현물을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즉, 어떠한 재화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가에 대해서 잣대가 돈인데요.
내가 돈을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하는 건 그 사람 마음이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얼마나 합당할까를 생각해 봐야 해요.

자세히 쪼개져 있죠?
내용을 자세히 보면 각 금액에 따라
e-book, 감사카드, 페이퍼북, 하드북, 삽화 원본. 커버 이미지 원본 순으로 그 보상이 높아지는군요.
만약에 이 책이 엄청난 히트를 한다고 예상을 해보면
삽화 원본이나 커버 이미지 원본은 그 가치가 투자한 금액 (10만원, 25만원)보다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죠.
이런 경우에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군요.
반면 5000원을 투자했다고 한다면, 히트같은걸 안해도 적어도 이 책의 e-book을 5000원에 구매한 셈이 되니
흥미있는 내용이라면 나쁘지는 않은 거래가 될듯합니다.
마치 주식에서 안정주와 투자주가 나뉘는것같은 현상이군요.
등락폭이 작지만 안정적인 적은 금액의 펀딩, 그리고 잘되면 대박 아니면 가치를 못찾을 많은 금액.
여기서 프로젝트 등록자가 가장 안정적으로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은 중간 정도의 단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끼게 하면 됩니다.
즉, 이정도 선이면 손해봐도 괜찮아..정도의 선이랄까요 :)
5.2. 목표치는 크지 않게. 일단 펀딩 자체가 성공할 수 있게.
위의 예를 계속 보면, 총 모집금액이 천만원이군요.
이 천만원으로 이사람은 소설도 쓰고, 각 펀딩된 금액만큼의 보상을 돌려줘야 합니다.
일단 개별 단가를 생각하보면 e-book은 사실상 복제에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논외로 하고
감사카드야 뭐 인쇄하면 개별 단가는 아주 소소한 금액이므로 뺀다고 치더라도
물리적으로 실제 돈이 들어가는 소프트커버의 소설책 1권을 15000원 이상 기부자에게 보내줘야 하네요.
물론 소설같은 경우는 저작권 계약도 있고,
출판의 경우 인세라는 것도 있으니 그 외의 부가수입이 더 붙기는 합니다만
이는 프로젝트의 특성이고 모든 프로젝트가 그런건 아니니까 제외합시다.
천만원이 펀딩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기부금액의 마진률이 50%라고 치더라도
작가에게는 500만원 정도 남는 겁니다.
반면 펀딩이 실패하면... 뭐 그냥 받는 돈은 없는걸로 치는거죠 뭐.
실제로 소설가가 글을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그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소설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요새 코xx 에어에서 종종 나오는 무라카미 류 같은 경우에는 필받으면 2주만에 퇴고를 하기도 하고
십몇년전부터 한국에서는 독보적인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권을 내는데 몇년씩 걸리기도 하니까
굉장히 사람마다 들쑥날쑥하다는거 정도는 알 수 있죠.
이 소설가가 소설을 퇴고할때까지 일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총 비용을 천만원이라고 잡았을때
이게.. 가능한 액수일까요?
프로젝트 소개글에 보면 이것이 천번째 소설이라고 합니다.
돌려 말하면, 그 글쓰기 솜씨나 흥행성 면에서는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
스티븐 킹도 아니고 김진명도 공지영도 아닌 무명 소설가분의 소설에
총 금액 천만원이 펀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일단 적은 금액을 설정하시는 것이 어땠을까 하네요.
어쨌든 프로젝트를 시작한 입장에서는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돈을 받을 수 있고,
어차피 목표액이 다 모금이 되고 나면 후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일때보다 적을테니 보상도 적을테고요.
6. 실제로 펀딩을 받는 사람이 얻는 건 ?
명성. 그리고 돈이죠.
성공할 경우 멋지게 한 줄 이력으로 새길수도 있거니와
당연히 펀딩에 성공할 경우 돈이 쥐어집니다. 현실적이에요.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기대치를 무료로 잴 수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할 수도 있는게,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재화라면
대중에게 어떤 평을 받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제품 좋아요.. 라고 하지만, 좋은것과 구매하는 것은 전혀 다른다는 점에서 미루어볼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미래의 가치만 보고 펀딩할 만한 사람들의 판단이라면
이 제품의 미래 평을 유추할 수 있죠.
실제로 프로젝트의 업데이트 내역의 펀딩 추이 곡선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고요.
6. 그럼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더 트루 컴퍼니는 왜 이런걸 사업화하는걸까?
반면,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를 운영하는 회사는 대체 뭘 보고 이걸 운영하는 걸까를 생각해보죠.
회사 이름은 더 트루 컴퍼니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딱히 회사에 대한 웹사이트는 없고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가 회사의 웹사이트인 듯 하군요.
그래서 이용약관을 둘러봤습니다.
쭉 읽어보다가
제 24 조 후원캐시
라는 항목이 눈에 띄더군요.
물론 펀딩 사이트니만큼 돈이 실제로 오가야 하는 것이고 ,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캐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수수료가 어디에도 명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기부금은 적액 프로젝트 스타터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이 사이에 수수료도 없으니까
프로젝트 스타터와 기부자 양쪽 어디에서도 수수료에 대한 항목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수익모델은 광고인가? 라고 뒤적거려봐도 광고도 없습니다.
킥스타터 닷컴은 어떻게 되어있나 가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가 전혀 없어요.
다른 모델이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litmus2의 모델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리트머스(litnus2) 같은 경우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해주고
성공적일 경우 같이 투자를 하는 형태인걸로 기억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심지어 웹페이지도 찾을수가 없네요..)
먼저 이 회사가 악덕업체라서 돈이 많이 모이면 어느순간 없어져버릴꺼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제외한다면
결국 남은건 두가지 선택밖에 없네요.
하나는 각 펀딩마다의 이자
다른 하나는 사회적 공헌이 필요한 회사에 매각.
각 펀딩마다의 이자는 간단합니다. 그냥 차익 노리기죠.
실제로 프로젝트가 발주하고 나면 돈은 곧바로 더 트루 컴퍼니에 입금되고, 이는 이자를 낳습니다.
반면 이 돈은 프로젝트가 다 끝나야 프로젝트 발주자에게 줍니다.
예를들어 60일짜리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돈은 계속 들어오는데 반해서 주는건 60일 후니까.
60일동안의 이자놀이인가?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새.. 금리 그닥 좋지 않습니다. 월복리 보통 3%정도인데..
기적적으로 두달짜리 프로젝트 초반에 천만원이 몰렸다고 해도 3%면 30만원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회사를 운영하기에 많은 돈도 아니죠.
이런 프로젝트가 여러개라면 회사는 그럭저럭 굴러가겠습니다만.
사실 그다지 단단한 캐쉬카우는 못된다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이자수익으로 굴리다가 대기업에 매각.
대기업들은 사회공헌이라는 이름으로 은근히 압박을 받고 있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이 부분을 노려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건실한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걸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넘기는거죠.
사실은 둘 다 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오늘 보고 판단한거라서 정확한건 모르겠군요.
7. 급 훈훈 마무리.
이만큼 써놓고 보니 제가 제목을
사회적 기부문화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This is True Story.
라고 적어놨군요 ^^;;
네 사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모델이 잘 굴러가기만 한다면, 사회적 공헌에 한켠으로는 큰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것을 사회라는 이름으로 실현시킬 수도 있고요.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가 사회적 기부문화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실현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
덧. 위키피디아든 구글이든 네이버든 소셜 펀딩에 대한 정의를 찾을수가 없군요 ...ㅠㅠ
덧2. 킥스타터 닷컴과 인디고고 닷컴. 그리고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의 UI는 완전히 동일하군요.
오 놀랍다.
이게 소셜 펀딩의 일반적인 모습인가봐요 :)
인디고고 닷컴 처음 페이지.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 처음 페이지.
킥스타터 닷컴 상세 페이지
인디고고 닷컴 상세 페이지
요렇게요.
덧3. 혹시 위에 기재한 것 외에 수익모델에 대한 고견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카앤모델 웹진을 읽고 있다가
국내 최초 아이디어 소셜펀딩 사이트 ‘디스이즈트루스토리’ 오픈
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 제목대로 국내 최초로 소셜 펀딩 사이트가 오픈했다는군요.
2. 소셜 펀딩?
기사 본문에도 적혀있지만, 소셜 펀딩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미래의 투자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
먼저 돈을 후원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펀딩 이라는 의미답게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서 자금을 조달해 주는 것입니다.
이건 2000년경 IT 버블 당시의 엔젤 자금하고는 조금 성향이 다른데요.
엔젤은 어디까지나 '투자'였습니다.
즉 자금을 조달해 주는 것은 동일하지만
엔젤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투자한 자금 및 이윤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소셜 펀딩은 '취지가 좋으니 잘해봐라. 나는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겠다.'라는 의미로
돈을 준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쉽게 말하면 불우이웃 돕기 대신 좋은 프로젝트 돕기 ..정도일까요?
의외로 이런 사례는 주위에서 종종 찾을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투데이의 각 매쉬업에 따른 후원문화나.
Open Source Foundation(OSF) 의 Domination 문화.
위키백과의 기부 같은거죠.
3. 자료를 긁어모아보자..
해외의 소셜 펀딩 사례로
킥스타터 닷컴 이나 , 인디고고 닷컴 얘기가 기사에 써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특별한 건 없네요. 각각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펀딩을 받는 형태입니다.
구글에서 킥스타터 닷컴에 대해서 잠깐 쳐보니까
qw2s 님의 레이븐 로프트 블로그에서 킥스타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포스트에서
라는 실제 기부 경험과 생각을 적어주신 내용이 나옵니다.
나머지는 영어로 자료가 된 것들이 있으나 번역의 귀차니즘에 비례하여 패스(...)
4. 어떻게 하는걸까?
조금 더 디테일하게 구성을 살펴볼께요.
간략하게 요약하면 ,
각각 프로젝트 스타터가 프로젝트 성공 목표액을 정하고, 사람들은 여기에 펀딩을 합니다.
현재 목표액은 30,000,000원 (삼백만원) 이고, 여태까지 모인 돈은 248,000원이군요.
남은 기간인 51일 내에 삼백만원을 모으면 성공입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펀딩 금액에 따라서 약속한 보상(리워드)를 받는 형태에요.
위에 적혀있듯이 정해진 기간 내에 이 돈을 못모으면
그냥 '펑' 하고 날라가서 기부자에게 다시 돈을 돌려준다고 하네요.
이건 현재 등록된 프로젝트 중 F.O.B In Seoul 이라는 프로젝트의 기부 현황과 그 보상표입니다.
이걸 등록자가 정하는거고, 사람들은 자신이 기부한 금액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거죠.
현재 그림상으로는
5000원 이상은 우리 웹사이트에 Special Thanks 를 걸어주고
25000원 이상은 자신들의 다음 프로젝트인 미니 다큐에 Associate Producer 라고 넣어줄것이며
20만원 이상은 다음 다큐를 니가 정하게 해줄께..정도 되겠습니다.
5.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이게 맹자의 성선설에 입각하여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천명한 바
좋은것이라면 기꺼이 잘되기를 빌겠다.. 라는 것으로는 당연히 부족합니다.
그저 미국에서는 잘 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차이때문에 안돼
그나라는 빌게이츠도 전재산의 몇퍼센트를 기부한다며? 이런 논리는 더 이상하죠.
분명히, 무언가가 사람을 '당겨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투자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져야 하죠.
5.1. 보상은 합당한가?
보통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투자와 보상은 돈이라는 현물을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즉, 어떠한 재화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가에 대해서 잣대가 돈인데요.
내가 돈을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하는 건 그 사람 마음이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얼마나 합당할까를 생각해 봐야 해요.
자세히 쪼개져 있죠?
내용을 자세히 보면 각 금액에 따라
e-book, 감사카드, 페이퍼북, 하드북, 삽화 원본. 커버 이미지 원본 순으로 그 보상이 높아지는군요.
만약에 이 책이 엄청난 히트를 한다고 예상을 해보면
삽화 원본이나 커버 이미지 원본은 그 가치가 투자한 금액 (10만원, 25만원)보다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죠.
이런 경우에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군요.
반면 5000원을 투자했다고 한다면, 히트같은걸 안해도 적어도 이 책의 e-book을 5000원에 구매한 셈이 되니
흥미있는 내용이라면 나쁘지는 않은 거래가 될듯합니다.
마치 주식에서 안정주와 투자주가 나뉘는것같은 현상이군요.
등락폭이 작지만 안정적인 적은 금액의 펀딩, 그리고 잘되면 대박 아니면 가치를 못찾을 많은 금액.
여기서 프로젝트 등록자가 가장 안정적으로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은 중간 정도의 단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끼게 하면 됩니다.
즉, 이정도 선이면 손해봐도 괜찮아..정도의 선이랄까요 :)
5.2. 목표치는 크지 않게. 일단 펀딩 자체가 성공할 수 있게.
위의 예를 계속 보면, 총 모집금액이 천만원이군요.
이 천만원으로 이사람은 소설도 쓰고, 각 펀딩된 금액만큼의 보상을 돌려줘야 합니다.
일단 개별 단가를 생각하보면 e-book은 사실상 복제에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논외로 하고
감사카드야 뭐 인쇄하면 개별 단가는 아주 소소한 금액이므로 뺀다고 치더라도
물리적으로 실제 돈이 들어가는 소프트커버의 소설책 1권을 15000원 이상 기부자에게 보내줘야 하네요.
물론 소설같은 경우는 저작권 계약도 있고,
출판의 경우 인세라는 것도 있으니 그 외의 부가수입이 더 붙기는 합니다만
이는 프로젝트의 특성이고 모든 프로젝트가 그런건 아니니까 제외합시다.
천만원이 펀딩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기부금액의 마진률이 50%라고 치더라도
작가에게는 500만원 정도 남는 겁니다.
반면 펀딩이 실패하면... 뭐 그냥 받는 돈은 없는걸로 치는거죠 뭐.
실제로 소설가가 글을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그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소설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요새 코xx 에어에서 종종 나오는 무라카미 류 같은 경우에는 필받으면 2주만에 퇴고를 하기도 하고
십몇년전부터 한국에서는 독보적인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권을 내는데 몇년씩 걸리기도 하니까
굉장히 사람마다 들쑥날쑥하다는거 정도는 알 수 있죠.
이 소설가가 소설을 퇴고할때까지 일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총 비용을 천만원이라고 잡았을때
이게.. 가능한 액수일까요?
프로젝트 소개글에 보면 이것이 천번째 소설이라고 합니다.
돌려 말하면, 그 글쓰기 솜씨나 흥행성 면에서는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
스티븐 킹도 아니고 김진명도 공지영도 아닌 무명 소설가분의 소설에
총 금액 천만원이 펀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일단 적은 금액을 설정하시는 것이 어땠을까 하네요.
어쨌든 프로젝트를 시작한 입장에서는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돈을 받을 수 있고,
어차피 목표액이 다 모금이 되고 나면 후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일때보다 적을테니 보상도 적을테고요.
6. 실제로 펀딩을 받는 사람이 얻는 건 ?
명성. 그리고 돈이죠.
성공할 경우 멋지게 한 줄 이력으로 새길수도 있거니와
당연히 펀딩에 성공할 경우 돈이 쥐어집니다. 현실적이에요.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기대치를 무료로 잴 수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할 수도 있는게,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재화라면
대중에게 어떤 평을 받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제품 좋아요.. 라고 하지만, 좋은것과 구매하는 것은 전혀 다른다는 점에서 미루어볼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미래의 가치만 보고 펀딩할 만한 사람들의 판단이라면
이 제품의 미래 평을 유추할 수 있죠.
실제로 프로젝트의 업데이트 내역의 펀딩 추이 곡선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고요.
6. 그럼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더 트루 컴퍼니는 왜 이런걸 사업화하는걸까?
반면,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를 운영하는 회사는 대체 뭘 보고 이걸 운영하는 걸까를 생각해보죠.
회사 이름은 더 트루 컴퍼니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딱히 회사에 대한 웹사이트는 없고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가 회사의 웹사이트인 듯 하군요.
그래서 이용약관을 둘러봤습니다.
쭉 읽어보다가
제 24 조 후원캐시
라는 항목이 눈에 띄더군요.물론 펀딩 사이트니만큼 돈이 실제로 오가야 하는 것이고 ,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캐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수수료가 어디에도 명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기부금은 적액 프로젝트 스타터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이 사이에 수수료도 없으니까
프로젝트 스타터와 기부자 양쪽 어디에서도 수수료에 대한 항목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수익모델은 광고인가? 라고 뒤적거려봐도 광고도 없습니다.
킥스타터 닷컴은 어떻게 되어있나 가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가 전혀 없어요.
다른 모델이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litmus2의 모델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리트머스(litnus2) 같은 경우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해주고
성공적일 경우 같이 투자를 하는 형태인걸로 기억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심지어 웹페이지도 찾을수가 없네요..)
먼저 이 회사가 악덕업체라서 돈이 많이 모이면 어느순간 없어져버릴꺼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제외한다면
결국 남은건 두가지 선택밖에 없네요.
하나는 각 펀딩마다의 이자
다른 하나는 사회적 공헌이 필요한 회사에 매각.
각 펀딩마다의 이자는 간단합니다. 그냥 차익 노리기죠.
실제로 프로젝트가 발주하고 나면 돈은 곧바로 더 트루 컴퍼니에 입금되고, 이는 이자를 낳습니다.
반면 이 돈은 프로젝트가 다 끝나야 프로젝트 발주자에게 줍니다.
예를들어 60일짜리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돈은 계속 들어오는데 반해서 주는건 60일 후니까.
60일동안의 이자놀이인가?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새.. 금리 그닥 좋지 않습니다. 월복리 보통 3%정도인데..
기적적으로 두달짜리 프로젝트 초반에 천만원이 몰렸다고 해도 3%면 30만원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회사를 운영하기에 많은 돈도 아니죠.
이런 프로젝트가 여러개라면 회사는 그럭저럭 굴러가겠습니다만.
사실 그다지 단단한 캐쉬카우는 못된다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이자수익으로 굴리다가 대기업에 매각.
대기업들은 사회공헌이라는 이름으로 은근히 압박을 받고 있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이 부분을 노려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건실한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걸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넘기는거죠.
사실은 둘 다 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오늘 보고 판단한거라서 정확한건 모르겠군요.
7. 급 훈훈 마무리.
이만큼 써놓고 보니 제가 제목을
사회적 기부문화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This is True Story.
라고 적어놨군요 ^^;;
네 사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모델이 잘 굴러가기만 한다면, 사회적 공헌에 한켠으로는 큰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것을 사회라는 이름으로 실현시킬 수도 있고요.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가 사회적 기부문화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실현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
덧. 위키피디아든 구글이든 네이버든 소셜 펀딩에 대한 정의를 찾을수가 없군요 ...ㅠㅠ
덧2. 킥스타터 닷컴과 인디고고 닷컴. 그리고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의 UI는 완전히 동일하군요.
오 놀랍다.
이게 소셜 펀딩의 일반적인 모습인가봐요 :)
디스 이즈 트루 스토리 상세 페이지
요렇게요.
덧3. 혹시 위에 기재한 것 외에 수익모델에 대한 고견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2011.01.26. By RL.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