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레인레테
연락처 : rainlethe@rainlethe.com 영혼을 잃어버리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2010/03/07 21:17 RL.M arketing
1. 서설.

오즈앤 북이라는 서비스가 있었죠.

오즈 무한자유 + &북 서비스로,

월 6000원짜리 무선인터넷 1G짜리 요금제를 쓸 경우

4000원을 지불하면, 1만원짜리 쿠폰을 쓸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즉, 책값을 6000원 깎아주는 서비스였죠.

개인적으로 이제껏 책을 살 경우 유용하게 썼었는데요.

중단되었습니다.


오늘 쌓여있는 메일을 정리하면서 알게 된 건데

고객님 안녕하세요, YES24 입니다.
오즈 제휴팩 서비스 관련 안내 말씀 올립니다.

YES24는 고객 여러분께 혜택을 제공하고자 LG텔레콤과 오즈 제휴팩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였습니다.
도서의 특성상 오즈 제휴팩의 타요금제와 동일한 비용구조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으나,
LG텔레콤이 이러한 손실을 보전하기로 하여 서비스를 오픈하였습니다.

그 간 YES24는 누적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고객님들의 도서구매에 도움이 되고자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이와 더불어 LG텔레콤에게 계약상의 불공정한 조건의 개선을 지난 9월부터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으나,
최근까지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부득이 하게 더 이상 서비스를 지속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OZ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2010년 3월 8일부터 오즈쿠폰의 사용이 제한되오니,
고객님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본의아니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메일이 왔군요.

3일날 온 메일이니까 조금 소식이 늦긴 했습니다만,

더욱 더 놀라운건

8일부터 사용 제한이랍니다.

참고로 오즈 & 시리즈에는

기준가격 4000원. & Joy 를 추가로 신청할 경우 5000원에

오즈 앤 커피 : 할리스 커피 아메리카노 기준  3잔.

오즈 앤 영화 : 씨너스 영화표 2장. 단 이건 한번에 1장씩밖에 못씁니다.

오즈 앤 편의점 : 세븐일레븐 만원어치 이용


과 오즈앤 북이 있었는데, 북은 빠졌네요.


자 전후사정은 이정도고,

왜빠졌는지 한번 좀 보죠.

저 공지에 보면

LG텔레콤이 손실을 보전하기로 하였으나
계약상의 불공정한 조건의 개선을 요청하였으나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아마 처음에 계약할때는 LGT가 yes24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하고 했으나,

yes24가 운영을 해보니,

처음 생각보다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수익이 안난다고 판단,

9월부터 계약조건의 갱신을 요구하였으나 LGT에서 거절.

3월에 계약 만기.

3월 8일 재계약 없이 계약 종료


이렇게 된거같은데요.

이거에 대해서 가타부타할 생각은 없습니다.

두 회사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이 만료되었고,

갱신조건이 합의가 되지 않아서 계약연장이 되지 않은 것 뿐이니까요.



다만 걱정되는건,

이게 오즈앤 북만의 문제냐는 겁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나머지 세개의 서비스.

즉, 커피, 영화, 편의점. 이건 안전한가 입니다.


2. 커피부터 볼까요.

커피같은경우에는 이번에 새로 런칭한 조이 시리즈의 서비스인데요.

할리스 커피에서 '아메리카노 기준' 커피 3잔을 4천원에 제공합니다.

할리스의 아메리카노는 한잔당 3200원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비싼 메뉴를 먹을 경우 그 차액만 지급하면 됩니다.

즉, 카푸치노가 3700원이라면 500원만 더 내시면 되는겁니다.

단순계산해보면 3200 * 3 = 9800원인데요.

4000원에 제공해주니까, 9800 / 4000원은 약 2.45배 이득이군요.

한잔당 약 133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네요.

할리스 커피 아메리카노 한잔의 기준원가는 얼마일까요?

보통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

매장운영비용을 모두 합쳐서

커피원가는 잔당 700원 정도라고 하죠.

그럼 기존에 할리스는 커피를 한잔 팔아서 2500원을 남길 수 있는 걸

오즈앤 조이로 700원밖에 못남긴다는 말이 되네요.

하지만 할리스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저기서 오즈가 분명히 일정량의 차액을 보존해 줄 테고,

실제로 커피전문점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먹는 사람보다는

카페모카같은, 기준커피 대비 훨씬 비싼 걸 먹는 사람이 많다는 전제 하에서는

그리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죠.

실제로 카페모카는 쵸코 + 우유 + 에스프레소 로 만들어지는데요.

이거 원가 따져보면 많아야 100원 남짓일 껍니다.

즉, 실제로 오즈 앤 커피로 손님에게 남는 금액은 800원 정도지만,

그정도는 오즈 앤 커피를 실행하지 않음으로써

할리스 대신 스타벅스를 선택하는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면에 있어서는

별거 아닐지도 모르죠.

여기에 LGT가 금액을 조금만 손실보존해줘도, 할리스에게는 남는 장사입니다.


3. 다음으로 영화입니다.

뭐 커피와 비슷한 계산입니다.

시너스 영화표 2장이라고는 합니다만,

둘이 가서 볼때 한장은 쿠폰 결제가 가능합니다만, 한장은 다른 결제수단을 선택해야 해요.

즉, 한번 영화를 보면서 쿠폰 두장을 동시에 쓸 수는 없어요.

결국 한사람(이상) 은 어떤 식으로든 돈을 지불하고 영화를 보아야 한다는 거죠.

게다가 여기에 숨어져있는 효과로는

멀티플렉스중에서는 참 뒤쳐진 인지도의 씨너스를 알리는 역할도 하는게 있어요.

LGT를 이용해서 씨너스를 광고한다! 는 거죠.

이 쿠폰이 매달 2장씩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씨너스에서 영화를 보려고 하고,

그러다보면 씨너스의 포인트(R쿠폰이라고 합니다) 도 쌓이고,

씨너스라는 극장에 더 익숙해지고,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는 효과를 누립니다.

씨너스는 아마 LGT가 한푼도 보조 안해줘도 고마워할듯 합니다.


4. 제일 걱정인게 편의점입니다.

애칭 오즈앤 담배, 정식명칭 오즈앤 편의점.

세븐일레븐 만원 쿠폰입니다.

눈치빠른 분들은 아셨겠지만,

제가 굳이 위에다가 오즈앤 담배라고 적어놓은 것은

담배의 유통마진 구조 때문입니다.

담배는 전국 어디가도 동일 각격으로 팔리죠.

한국에는 담배사업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KT&G 뿐만이 아니라 우리담배 같은 곳도 마찬가지로

담배를 파는 곳은 적용을 받는 곳인데요.

이것에 의해서 평소 요금의 열배를 받는 휴가철 요금이라고 해도

담배만은 동일한 가격을 받아야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편의점은 다른 마트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게 받지만

담배같은건 그렇게 할 수 없다는거죠.

이걸 범위를 좀 넓혀보면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LGT와 제휴하는게, 사실상 거의 아무 이득도 없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굳이 LGT를 통해서 광고를 할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물건 개당 판매 마진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LGT가 손실을 보존해주지 않으면 제휴서비스를 할 이유가 전혀 없어집니다.

사람들은 '편의점'이라고만 생각하지 '꼭 세븐일레븐에 가야겠다'라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그닥 경쟁력도 없거니와

대형 마트와는 달라서, 편의점에서 일주일치 식량을 사가는 사람은 별로 없죠.

즉,

씨너스처럼 인지도를 높이거나 , 추가 요금을 받거나 할 수도 없고,

 혹은 할리스처럼 손님을 당기는 하나의 촉매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여기까지 읽으시면 대부분 다 느낌이 오실텐데요.

네, 오즈 앤 북과 오즈 앤 편의점은 구조가 동일합니다.

북이 제휴를 중단한 이상, 편의점도 계약 만료가 되는 순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미래인거죠.


LGT 입장에서도, 전략적으로 편의점과 제휴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다지 좋은 장사가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4000원을 받은 다음 만원어치를 돌려줘야 합니다.

세븐일레븐과 비율을 1:1로 가져간다고 해도 고객 일인당 삼천원의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거죠.

처음에 전략적으로 제휴를 했던건

오즈 & 조이 서비스를 최대한 많이 퍼트려서 유저들에게 써보게 한 다음,

길들여지게 하려는 목적이 컸기에, 즉 오즈앤 조이의 시장을 넓히려는 목적이 컸기에

그정도의 돈은 투자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진리의 오즈 무선인터넷이라는 말이 공공연하니까요.

아마 세븐일레븐이든, LGT든 둘중 한쪽이 발을 빼기 시작할텐데, 이제 시기만 남았네요.


5. 뜬금없는 결론.
오즈 앤 북.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오히려 국민의 독서량과 도서판매량을 조금이나마 늘려주었던 서비스의 종료와

그 뒷배경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조금 씁쓸하군요.



본문이 너무 길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줄요약.

오즈앤 조이중에 무비와 커피는 살아남고 편의점은 곧 없어질듯.


2010.03.07 By RL.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레인레테
2010/03/02 01:02 RL.M arketing
LGT에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겼는데요.

이게 뭔지는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냥 말 그대로 핸드폰 메신저입니다.

아이디 대신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가지고 메시지 채팅을 할 수 있는 거죠.

근데 이게 요금이 좀 웃깁니다.



정액제의 경우 1000건에 5000원, 종량제의 경우 건당 20원입니다.

저렴한 정액제의 경우에도 무제한은 없고 건당 5원 꼴인데요.

이것만 보면 이게 뭐? 이러실지도 모르겠는데

LGT에는 이런것도 있습니다.


출처 : 모바일 네이트온 홈페이지에서 캡쳐

어디서 많이 본 화면이죠?

네. 네이트온입니다. 그냥 pc에서 구동되는 것과 동일한 네이트온이죠.

이거 요금체계를 보면


출처 : 모바일 네이트온, LGTelecom

네. 무제한 사용에 3천원입니다.

정보이용료도, 데이터 접속료도 나가지 않아요.

모바일 메신저가 정액인데도 1000껀 대화밖에 안되는거에 비하면 차이가 크죠.

모바일 메신저나, 모바일 네이트온이나. 둘다. 그냥 '메신저' 입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인 겁니다.


그렇다면 모바일 메신저에는 도대체 무슨 장점이 있을까요?


모바일 네이트온에는 없는 특출난 장점이 있긴 있습니다.

바로 누군가가 내게 대화를 걸면, 진동이나 소리로 알려준다는건데요.

이건 모바일 네이트온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즉 모바일 네이트온은 메신저 프로그램이 띄워져 있어야만 상대의 메세지를 볼 수 있는데 반해서

모바일 메신저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알림이 오면 그때서야 대화에 참여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 그래서?

물론 이렇게 무언가 액션이 있을때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push 기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편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게 모바일 네이트온과 모바일 메신저 둘간의

금액 차이의 간극을 메울만큼 크지는 않은듯합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를 원하면, push 기술인 전화나 메세지를 이용해서

 '모바일 네이트온에 들어와'

라고 하면 그만이니까요.



오즈 이메일도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요한건 요금이죠.

받는건만 월정액 1,000원입니다.

보내는건 건당 50원을 더 내야 해요.


다시 네이트온으로 돌아와 볼까요?



네. 여기서는 네이트의 메일도, 쪽지도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메일을 네이트로 포워딩해 버리면 월 3000원에 메일 송/수신 및 메신저 무한 이용하게 되는거죠.

국내 메일은 언제 국가기관에서 검사할 지 모르니 불안하시다는 분도 계시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뭐 저는 그럴 일은 전혀 없습니다만  만약에 그런 이유로 지메일 을 쓰는 분이 계시다면

진리의 OZ 요금제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처 : LGTelecom

6천원에 OZ를 통한 인터넷 무한접속입니다.

고작 메일 확인하는거에 월 천원. 보내는데 건당 50원보다는 훨씬 낫죠.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겁니다.

도대체 모바일 메신저 와 오즈 이메일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거야?!


제가 LGT 요금제 설계자라면

최소한 모바일 메신저의 요금은 모바일 네이트온 수준으로 낮추고

이메일 서비스 자체는 월정액을 하되 수/발신은 무료로 하거나

혹은 데이터 정액 요금에서 패킷이 줄어드는 방식을 채택하겠습니다.


전략적으로 모바일 메신저 / 이메일이 중요하지 않아 이러한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유저풀이 만들어져야 서비스의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면에 비추어볼때

조금은 안이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문득 해 봅니다.



덧1.

SKT 같은 경우에는 월 3000껀씩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이벤트를 근 2년째 이어오고 있을 뿐더러




이런 기능도 있습니다.

즉 상대방 폰이 모바일 메신저를 지원하지 않거나, 상대방이 가입자가 아닐 경우

상대방에게 그냥 '문자메세지'로 날라갑니다.

SKT의 정액제 요금은 LGT와 동일하게 건당 5원이므로

상대방에게 사실상 건당 5원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편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LGT는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냥 '상대방 폰이 모바일 메신저를 지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나온 후에

문자메세지를 작성하는 창으로 자동 전환되어버립니다.

그냥 20원 내고 문자 쓰라는 거죠..


덧2.

본문하곤 전혀 관계없습니다만

모바일 네이트온에 push 기능을 좀 넣어줬으면 해요.

타 통신사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LGT의 모바일 네이트온은 한번 로그인하고 나면 화면이 꺼지지를 않아요.

계속 꺼져있다가 누군가가 쪽지/메일/대화시도를 했을 경우 진동등으로 알려주고

화면에 불이 들어온다면 참 좋을텐데요 :)


덧3.
근 반년만에 쓰는 글이라. 조금 다듬어지지 않은 감이 있네요.

슬슬 촉좀 되찾아야겠어요 ^_^


2010.03.01. By RL.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레인레테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