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6 10:44
RL.R ead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 ![]() 이준구 지음/푸른숲 |
서두. 저자도 '시장주의자의 고백' 파트의 머릿말에서 밝혔듯이, 이 글들은 경제학의 별명처럼 우울하다. 항상 현실은 이상보다는 낮은 곳에 있기 마련이고, 현실을 한발짝 떨어져서 순수이성으로서 바라보면 인지했던 것 보다 더 우울한 단면을 발견할 때도 많다. 꽃과 시궁창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비판론답게 발 밑을 바라보며 저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경제학적 잣대로 잰다.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준구 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혹은 다른 글을 읽으면서도 항상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에 지식 권하는 사회..슬프다. 에서 적었듯이 변증법적 사고론으로 그의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점을 찾고 발전시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진짜 목적이 되길 바란다. 그저 시류에 편승해서 정부 욕하기에나 동참할 근거를 찾기 위해 이 책을 골라든 사람들은 그냥 책을 덮어주시는 것이 좋을듯 하다. 이유는, 합리성의 논거를 따라가다보면 무작정 한쪽을 욕할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권하자면, 시선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에 대해 끝없이 경계하면서 읽어주면 새로운 맛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신뢰가 깨지는 순간 흔들리는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테니까. 마지막으로 권하는 건,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해 먹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다 알고 있는 비밀. 부동산. 공교육. FTA. 각종 정부 시책에 대한 문제들. 이걸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이정도도 모를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싶어서.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이용해 먹는다면 개인을 부유해질지도 모르나 사회는 좀먹고 썩어간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성주의자 쪽에 속한다고 한다. 감정을 0, 이성을 10으로 봤을때 (크다고 해서 좋은건 아니다. 원한다면 반대로 놔도 관계없다) 내 일상생활속의 판단에 이성이 미치는 영향은 6정도. 전혀 관계없는 문제에 대해선 9정도. 내 주변에 관한 농도짙은 내용이라 할 지라도 4 이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즉, 좋게 말하면 합리적인 인간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인거다. 최소한 뭔가를 판단해서 해결책이나 답안을 찾아야 할 때는 그렇다. 아 뭐 나도 사람이니까 감정적으로 분노하거나 즐겁거나 하는 공감이 필요한 곳 , 그러니까 희노애락에 대해서는 나도 나름대로 만끽하고 있다 ^^;; 그런데 이준구 교수는, 글로만 만나서 그렇겠지만. 컬럼 내용만으로 판단할때는 이성이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그러니까 철저한 이성주의자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성주의의 이면에는 합리성이라는 지독한 경제 논리. 그러니까 언제나 손해와 이득을 계산하면서 따지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따라서 쿠오바디스 한국경제는 지독하게 논리적인 반면 극단적인 감정결핍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조함이 가득차 있으므로 아 그래 맞아..등의 공감과는 꽤나 거리가 멀 꺼라고 생각한다. 시선이 결코 따뜻하지는 않다. 유의해 주길 바란다.. [[내용에 대한 동의는 있을지언정 감정의 동의는 없을꺼란 의미.]] 다만 공감에 대한 문화는 포털블로그나 블로그스피어에도 많이 떠돌고 있다는걸 고려해보면 가끔은 우리는 불편한 진실에 대면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혹시 나와 같은 기분이 든 사람이 있다면. 그 순간 이 책을 펴 보기를. 내용은 하단과 같다. 자세한건 스포일러 금지. 직접읽고 판단하시길. 아래 내용은 한줄요약이다. 1.> 대운하 비판. 신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회비용. 2.> 주택시장. 가치재. 그리고 투자재. 안전하고 높은 수익성. 3.> 종부세 예찬. 그리고 항목별 분리와 개선안. 4.> 현정부에 대한 비판. 한겨레에 연재한 컬럼으로. 어떻게 보면 근엄한 사회적 독설. 5.> 교육. 교육자로서. 그리고 실제 학생을 위해서. '배운다는건 뭘까' 6.> FTA.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들. 정리하기 결국은 잣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지식과 생의 경험으로 재는 합리성의 세상. 이런 세상에서. 그가 책의 말미에 밝혔듯이.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최소한 J.S.밀의 공리주의 사상.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만이라도. 우리의 쿠오바디스 는, 철저한 합리성의 잣대에 따른 이성주의인걸까?여담. 좋은 책 만들어주시고 기꺼이 읽게 해 주신 도서출판 푸른숲과 좋은 책 나누기에 열심이신 이글루스 렛츠리뷰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2009.06.16. By RL.R |
http://www.rainlethe.com2009-06-16T01:44: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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