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레인레테
연락처 : rainlethe@rainlethe.com 영혼을 잃어버리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충고'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6/10 어른의 길목에 서서 .. - 권위의 시작.
2009/06/10 20:50 RL.T hink.
연세가 좀 있으신 지인분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새 애들은... 참 혼내도 우두커니 쳐다보고 반항하고 대들어.

우리때는 안그랬는데...어른말도 참 잘들었는데..


아 그러신가요? 라고 하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한편으론 정말?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농경사회에서는, 어른의 말은 곧 법이었습니다.

그들은 수천년동안 농사를 지었고,

그동안 쌓였던 지식들은 그대로 지혜로 남아

자식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었습니다.

현대는 달라졌을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을 해보니, 그건 아니라는 생각도 갑자기 들더군요.

분명히 지식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변하고 있고

방향성을 잡기에는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 세대의 지식이 쓸모없어졌다고 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지혜 - 현명하게 생각하는 사고방식 - 이 사라졌을까요?



 지식 권하는 사회..슬프다.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한편,  '정말 요즘애들만' 4가지가 없는걸까요?

글쎄요.

고대 파피루스에서도 써있었다고 하죠.

요새 애들은 개념이 없네...

조금 더 세상을 살았고 세상을 좀 더 멀리 볼 줄 아는 사람들의 시선은

항상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오래 살았고 좀 더 많은 일을 겪었기에

본인에게는 뻔히 보이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안보이는거죠..


물론 어른들은 이런 자신이 알고, 믿고 있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론만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뜨거운 냄비는 잡아보지 않아도 잡으면 화상을 입는다는 것을 알지만

세상의 냉정함은 당해보기 전까지는 피부에 와닫지 않는 법이니까요.


말을 바꿔서.

저는 성인입니다.

헌법상 투표를 할 수 있고, 민법상 결혼 가능하며, 형법상 처벌을 받을 나이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담배를 살 수 있고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으며

19금 사이트에도 들어갈 수 있는 나이인거죠.


그런데.

제가 법적으로 성인이라고 해서, 저는 '어른'일까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위키피디아에 보면 이렇게 정의되어 있네요.

어른(adult)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현 민법상 만 19세 이상의 남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성인(成人)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도 청년 (19~30세로 군대에 갈 수 있는 기간), 장년 (30~48세로 직장에 취직해 돈 버는 기간), 중년 (48~60세로 퇴직을 준비하는 기간), 노인 (60세 이상으로 환갑을 넘긴 뒤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

여기서 중요한 건.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이죠.

'자기 일' , '자기 말' '자신의 행동'.

즉, 어른이라는 것은 책임에 기반한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책임에 기반한 신뢰에서 권위가 나오는거죠.


사실 이런 권위라는게, 개인적으로 쌓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른'이라거나, '어떤 집단의 일원' 같이 그룹의 인원 중 하나가 되면,

그 그룹의 이미지에 자기자신이 속박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블로거' 라고 하면, '블로거의 틀' 에

자신도 모르게 속박당하는 일이 있다는거죠.



저자신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

과연 제 자신이 타인에게 삶의 태도나 방향에 대해서 충고할 자격이 있는가,

나는 그정도로 내자신의 인생에 신뢰가 있는가에 대해서요..

그리고 제가 속한 집단이 타인에게 권위를 내세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장한 집단인가에 대해서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09.06.10. By RL.T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레인레테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