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6 08:30
RL.M arketing
블로그 서비스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mepay님의 글
네이버 오픈마켓 진출의 희생양 '네이버 블로그'
과 여기에 엮인 글
썬도그 님의
네이버 메인에서 블로거 글들이 점점 사라진다
라는 글을 읽고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네이트의 이글루스, 파란 .. 등
거대 포털에서 블로그 서비스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도대체 포털들은 왜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을까?
예전부터 종종 생각해 왔던 것이
거대 포털들은 블로그 서비스를 하면서 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
트래픽의 상승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일까..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네이버에서 애드포스트라는 서비스를 제공한지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고,
이글루스의 팝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일하게 오래된 곳은 티스토리에서 구글의 애드센스를 붙이는 거였지만
이건 티스토리의 수익과는 전혀 무관함으로 논외로 치고
애드포스트나 팝스처럼 블로거에게 수익이 날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와 나눠먹기하는 구조가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럼 그전까지는 도대체 왜 포털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한 걸까?
네이버같은 경우에는 우습게도 외부 검색이 모두 막혀있었으므로
네이버 블로거들의 컨텐츠를 보고싶다면 네이버로 들어오는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포털 메인의 트래픽이 증가했고, 광고효과는 극대되었었고..
그런데 어느 순간 네이버의 외부검색이 풀렸고, 이런건 아무 쓸데가 없어졌다.
즉, 구글에서 뭔가를 찾아도 바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까지 진입한다는 거다.
네이버의 포털 메인페이지를 거치지 않는 블로그 포스트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그저 트래픽 부담일 뿐, 아무것도 안남는 장사다.
그래서 네이버는 어떤 경로로 들어오든 간에 포털에 수익을 가져올 수 있게
애드포스트를 오픈한거고..
포털도 돌파점이 필요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생각보다 그닥 장사가 안된다.
여전히 트래픽은 상상을 초월하게 먹고있는 네이버 블로그가
돈이 안되는 사업이라고?
그래서 네이버는 한번 더 생각해본다.
어떻게 하면 이 블로그 서비스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건 없다.
트랙백을 막을 수 있게 해 두고,
서로이웃이라는 장치를 만들어서 네이버 안에서 돌 수 있게 하고,
RSS를 통한 외부이웃 글 읽기를 통해서
네이버 안에서 데이터가 돌게 하는 방법 말고는 딱히 돌파점이 안보인다.
이러한 점은 네이트의 이글루스도 마찬가지이며, 다음 블로그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다음 블로그쪽은 더 막막한 것이..
다음은 블로그 서비스를 두개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다음 포털 자체에서 서비스하는 다음 블로그,
그리고 하나는 티스토리인데... 이거 두개 다 돌파점이 안보이는거다.
그래서 이 시장을 뚫을려고 한게 다음 애드클릭스에 이은 다음 애드뷰인데..
아시다시피, 효과는 그다지 없는 상태이다.
이게 과연 단순히 블로그만의 문제일까?
이러한 시사점은 단순히 블로그 서비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웹툰은 어떠한가? 보면 알겠지만
옆에 자그마한 광고가 있는 것 외에는 그다지 수익원이 없다.
그렇지만 하나의 서비스에서 100개도 넘는 웹툰 작가들의 원고료만 해도
만만치 않을 터, 이게 과연 웹툰 자체의 광고 트레픽으로 타산이 맞는걸까?
그리고, 요새 스마트폰의 플래폼 확장으로 인해서 웹툰 어플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이 어플들에서는 그나마 광고도 안들어간다.
그럼 살아남을만한건 뭘까?
반면 네이버가 작년에 오픈한 오픈캐스트를 한번 살펴보자.
여기는 그냥 링크모음인데,
유저들이 각각 유용하다고 생각한 링크들을 짧막한 소개와 함께
외부에서는 이 오픈캐스트에 다이렉트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즉, 여전히 네이버 포털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쪽이 오히려 네이버에서 남기고 싶어하는 서비스가 아닐까..싶은 생각도 든다.
네이버 블로그의 상업화와 커머스 업체로서의 가능성.
mepay님께서 말씀하신, 네이버 블로그의 상업화와 커머스 업체로서의 가능성은
오히려 네이버쪽에서는 환영해야 할 일이다.
다만 , 여전히 커머스 업체로서 그저 공간만 제공하는 라쿠텐 모델이 아니라
안전결제로서의 플래폼 역할을 하는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를 보면 알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물건들이 매일 거래되는 시점에서
소위 '쿨매'라 불리는 사용자간 직거래 방식을 가능한한 지양시키고
이 수수료를 받아먹는게 네이버 입장에서는 현명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결론은
말이 길어졌는데,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블로그 서비스들이 다른 수익원을 (연계해서든 직접이든 간에)
찾아내지 못한다면, 다음 플래닛이 사라졌던 것처럼
어느순간 포털의 블로그는 사라질 수도 있다.
2011.02.16. By RL.M
덧.
내가 티스토리를 쓰는 이유는 처음부터 위와같은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는 블로그 백업 기능이 있어서, 최악의 경우 내가 웹 호스팅을 하더라도
내 블로그 데이터를 그대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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